총 20개 도시서 31회 공연, 서울 앙코르로 피날레
"객석 채울 수 있을지 고민도…팬들과 눈 마주치고 용기 얻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번 투어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멤버들과도 돈독해졌죠. 저희가 받은 그 큰 사랑을 온전히 돌려드리고 싶어요."(홍은채)
걸그룹 르세라핌이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단단해진 팀워크를 뽐냈다. 이번 투어는 이들의 미니앨범 '이지'(EASY), '크레이지'(CRAZY), '핫'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전 세계에 계시는 팬을 찾아가 무대를 하는 월드투어가 처음이기에 '이 많은 객석을 우리가 채울 수 있을까' 불안과 고민도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무대에서 팬들과 눈을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용기가 났다. 저희의 노래와 무대를 즐겨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큰 용기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2년 '피어리스'(FEARLESS)로 데뷔한 르세라핌은 팬 미팅, 한국과 일본 중심 첫 투어,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로도 영역을 확대한 첫 월드투어에 이르기까지 지난 4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 계단을 밟아왔다.
물론 다섯 멤버의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데뷔 때부터 크고 작은 구설과 해프닝을 겪었지만, 멤버들, 그리고 팬덤과의 사이를 단단하게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
허윤진은 "이번 투어 기간 인천, 일본, 아시아, 첫 북미 투어에 저희가 꿈꿔 온 도쿄 돔까지 약 30만명에 달하는 상상도 못 할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도 서 보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도 해 봤다. 지난 1년이 꿈 같았다"고 돌아봤다.
사쿠라는 "멤버들과 1년 동안 함께 무대를 하면서 팀이란 게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며 저희가 진짜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다섯 멤버들은 오프닝곡 '애시'(Ash)와 이어진 '핫'(HOT)으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르세라핌은 익숙한 히트곡을 비롯해 '피어리스', '언포기븐'(UNFORGIVEN), '디프런트'(DIFFERENT) 영어 버전 등 대표곡을 풍성하게 들려줬다.
흥겨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 무대에서는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떼창으로 멤버들과 호흡했다.
이어 가사와 중독적인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이 인상적인 최신곡 '스파게티'(Spaghetti), 관객의 떼창이 터져 나온 '이프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신나는 '크레이지' 등이 이어지며 장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축제처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밴드 버전으로 강렬하게 탈바꿈한 '이지'·'언포기븐'·'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등 공연을 위해 원곡과는 색다르게 편곡된 무대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플래시 포워드'(Flash Foward)와 '블루 플레임'(Blue Flame) 등을 부를 때는 멤버들이 커다란 리프트를 타고 공중으로 떠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앙코르 콘서트는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됐다.
멤버들은 "이번 투어는 마지막이지만 끝은 또한 시작이다.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빨리 돌아오겠다"며 "앞으로의 저희도 기대해 달라. 다음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