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앞다퉈 '꿈의 지수'를 달성하며 불장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는 5,200선을 넘어섰고, 한때 5,300고지를 터치했다.
주초 '천스닥'을 달성한 코스닥 역시 연일 급등, 올해 수익률에서 코스피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1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34.29포인트(4.70%) 오른 5,224.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달 28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100고지에 올라선 채 장을 마쳤고, 같은 달 29일에는 5,2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는 등 인공지능(AI) 붐과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을 넘어섰다.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주 대비 5.52% 오른 16만500원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치며 '16만 전자'를 굳혔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무려 18.51% 급등한 90만9천원으로 매매를 종료, '70만 닉스'에서 '90만 닉스'까지 수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지난주(2월 26∼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천2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조3천758억원과 3조2천87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NAVER[035420](3천538억원), LG 씨엔에스[064400](2천902억원), 카카오[035720](2천319억원), 삼성전기[009150](1천585억원), 셀트리온[068270](1천428억원), SK텔레콤[017670](1천288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조4천145억원), 현대차[005380](1조3천118억원), SK하이닉스(1조1천54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2천879억원), LG화학[051910](1천799억원), 한화오션[042660](1천718억원)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55.51포인트(15.65%) 급등한 1,149.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24.20%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23.97%)를 소폭 웃돈 것이며,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기관이 지난주(2월 26∼30일) 9조9천544억원의 기록적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8천73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0조1천26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3%와 0.94%씩 밀렸다.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된 데 대한 경계감이 형성됐고,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한 충격도 증시로 전이됐다. 국제 금시세 역시 10% 급락했다.
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투기성 거래도 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라 전력설비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원자재인 은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산업 거품 논란이 재점화했고, 이것이 은값 폭락의 기폭제 중 하나가 됐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7% 급락했다. 역시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도 1.68% 내렸다.
이번 주 국내외 증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 관련 지표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월말 월초에는 많은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변화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올 경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도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에는 뉴욕 증시 마감 후 팔란티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3일 AMD, 4일 알파벳·퀄컴·ARM, 5일 아마존·스트래티지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한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일(월) = 중국 1월 레이싱독 제조업 PMI(구 차이신 제조업 PMI)
▲ 3일(화) =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
▲ 4일(수) = 미국 1월 ADP 민간 취업자수 증감, 미국 12월 JOLTS 구인공고건수, 유럽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 5일(목) = 미국 1월 ISM 서비스업지수, 유럽 2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 6일(금) = 미국 1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1월 실업률, 미국 1월 시간당 평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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