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불꽃 슈터' 전성현(정관장)이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전성현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며 팀의 88-73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불규칙했던 전성현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유도훈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올 시즌 15분 이상 뛴 경기가 전무했던 그는 이날 23분여를 누비며 20점을 기록, '베테랑' 슈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성현은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려왔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포기하지 말고 준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그 말만 믿고 묵묵히 버텼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성현은 승부처였던 전반에 화력을 집중해 쏟아부었고, 리드를 잡은 후반에는 쿼터당 3분 안팎으로 출전하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도왔다.
특히 전성현은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1쿼터에서만 외곽포 3방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고, 2쿼터에도 3점 슛 2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는 백발백중의 감각을 뽐냈다.
화려한 부활 뒤에는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전성현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간에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다. 과거 잘했던 영상을 돌려보고 명상도 하며 좋은 조언을 귀담아들으려 노력했지만,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출전 시간을 쟁취할 수 있다"며 "운동을 꾸준히 소화하며 나만의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는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저희 팀의 목표는 무조건 1위"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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