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오는 4일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연설에서 당 쇄신안과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의 연설을 기점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낸다. 당명 개정 작업을 설 연휴 전까지 마무리하고,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및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의 퇴행적 이슈에 매몰되기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받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을 담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한계 의원들과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 대표에 사퇴를 촉구했다. 친한계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이번 사태 촉발 장본인"이라며 동반 사퇴를 주장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철회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도부에 한 전 대표 제명 강행에 따른 배경 설명을 요구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은 "지방선거를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는지를 당원에게 물어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며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제명 결정 전 의총을 분명히 열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명으로 판결이 났다"고 설명하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 "선출직을 일부가 사퇴하라고 해서 사퇴하는 게 맞나. 판단은 지도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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