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졌다. 고등학생인데도 웬만한 프로보다 좋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강혁(50)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서울 SK 신인 에디 다니엘(19)을 향해 한 말이다.
다니엘은 새해 들어 SK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그는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9분 1초 동안 0.8득점 2.4리바운드에 그쳤지만, 4라운드 8경기에선 평균 21분 36초 동안 8.5득점 3.5리바운드를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가드 오재현(27)과 포워드 안영준(31)이 부상으로 빠진 SK가 4라운드 7승 2패로 치고 올라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은 KBL 최초 연고 지명 선수로 지난해 12월 프로에 데뷔했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 주인공인 강백호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K 홈 경기에선 다니엘이 공을 잡을 때마다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걸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전희철(53) SK 감독은 다니엘의 강점인 활동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다니엘은 고등학교 때 4번(파워 포워드)을 맡았는데도 가드 수비를 굉장히 잘한다. 또 공격에서는 속공 득점이나 리바운드 후 득점하는 법을 알고 있다. 처음 3~4경기는 형들에게 양보하다가 이제는 과감하게 한다"며 "알려주면 습득이 빠르다. (안영준 등이 다쳐) 생각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났는데 슈팅과 판단 능력만 좀 더 보완하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다니엘은 "비슷한 신장(191cm) 대비 피지컬에서 앞서고, 다른 선수들보다 의지나 활동량이 좋은 게 강점이다"라며 "고등학교 땐 제가 제일 잘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프로에선 부족한 게 많아 조금씩 배우고 있다. 농구를 늦은 시기(초등학교 6학년 때)에 시작해 기본기가 부족하다. 더 많이 움직이면서 생각하려고 한다. 롤모델인 안영준 형에게 많이 배운다. 또 최원혁(34), 김태훈(24) 등 수비 잘하는 형들을 보면서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KBL 정규리그 4위(22승 14패)에 올라 1위(25승 11패) 창원 LG에 3경기 뒤진 채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남은 시즌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아울러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파이널스(6강)에 올라 다음달 마카오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다니엘은 "팀이 EASL, 정규리그,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게 목표다"라며 "개인적으론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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