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배려와 나눔을 공무원 생활의 첫번째 기조로 삼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황규섭 용인시 기획조정실장(59)이 지난달 31일 마지막 근무를 끝으로 35년간 공직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퇴직까지는 아직 6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혹여 후배들의 기회가 적어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마음에 명예퇴직을 결정한 것이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황 실장은 1990년 12월 9급 공무원에 임용돼 문화예술과장을 거쳐 ▲자치분권과장 ▲신성장전략국장 ▲기흥구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런 가운데 황 실장은 용인 남사읍에 들어설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국장으로서 역할을 한 점과 이주민을 위한 주택을 창리 저수지 일원에 마련하는 등 일에 대한 성과가 나타났던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또 남겨질 후배들에게는 ‘지장’보다 ‘덕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식이 많아 똑똑하지만 지적하는 것이 아닌 끌어안고 포용해주던 사람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끝으로 황 실장은 퇴직 후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아내는 매일 정장을 다려주며 지지해줬고 두 아들은 힘든 순간 매번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가족이 없었다면 공직생활을 홀로 이어오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퇴직 이후로는 가족과 여행도 다니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당분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퇴직을 했다는 사실이 100% 실감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몸 담았던 용인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며 “아마 용인은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용인은 옛것도 지키면서 무한한 성장을 보여주는 도시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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