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날 바르셀로나는 무려 슈팅 30개를 쏘고도 3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건 변함없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엘체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55점을 확보, 2위 레알마드리드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렸다.
3-1 스코어에 비해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엘체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슈팅 30회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이날만 유력한 득점 기회를 10차례 생산했다. 기대득점(xG)값은 무려 6.24골로 실제 득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가 얼마나 많은 찬스를 날렸는지를 방증했다.
그러나 승리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른 시간부터 라민 야말의 선제골로 앞섰다. 전반 6분 중원에서 다니 올모가 곧장 엘체 배후로 패스를 찔렀다. 수비 라인을 제대로 갖춰놓지 못한 엘체는 허술하게 야말에게 뒷공간을 내줬다. 일대일 찬스에서 야말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로 여유롭게 밀어 넣었다.
그런데 이후 이상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페란 토레스의 슈팅이 골문 왼쪽을 스쳤고 올모의 프리한 슈팅 찬스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결국 전반 29분 바르셀로나 뒷공간을 제대로 무너뜨린 말바로 로드리게스가 에릭 가르시아를 따돌리고 동점골을 만들며 바르셀로나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약체팀 상대로 뜻밖에 동점골을 내주니 바르셀로나가 조급함을 느꼈다. 전반 32분 토레스가 완벽한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상단으로 슈팅하더니 튕겨 나온 공이 가슴을 맞고도 골문을 외면했다.
다행히 토레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0분 프렝키 더용이 박스 안에서 공을 지킨 뒤 중앙에 토레스에게 내줬고 토레스는 강슛으로 엘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전반 42분 페르민 로페스의 문전 슈팅이 하늘로 치솟고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까지 제친 토레스의 슈팅이 최종 수비수 태클에 걸리는 등 바르셀로나의 결정력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들어갈 때까지 슈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후반전에도 엘체를 압도했다. 후반 초반 몇 차례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내 극복한 뒤 역으로 엘체 배후를 찌렀다. 후반 23분 빠른 속도로 뒷공간을 무너뜨린 래시퍼드가 일대일 상황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슈팅을 날리며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래시퍼드도 곧 실수를 극복했다. 후반 27분 박스 오른쪽을 허문 야말이 엔드라인에서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다. 수비수 맞고 튕긴 공을 래시퍼드가 침착하게 다시 차 넣으며 쐐기골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한지 플릭 감독은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고, 이 승리는 매우 중요한 승리"라며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더 결정적으로 마무리했어야 했다. 전반전에 승부를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가끔 일어난다.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를 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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