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가 3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서 열린 FIS 스노보드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ㅣFIS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간판스타 이상호(31·넥센)가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희망을 키웠다.
이상호는 3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24초 차이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통산 4번째이자 2024년 3월 이후 첫 월드컵 우승이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대회에서 한국 스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던 선수다. 평행대회전 예선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베이징대회에선 우승후보로 평가받고도 8강전에서 패하는 불운에 울었지만,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생모리츠)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지난달 24일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 예선서 피슈날러에 이어 전체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부터는 2명이 레이스를 펼쳐 승패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6강전서 다리오 카비첼(스위스), 8강전서 가브리엘 매스너(이탈리아)를 연파한 이상호는 4강전서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를 넘어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 상대인 피슈날러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백전노장으로 쉽지 않은 승부가 점쳐졌으나, 이상호는 0.24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했다. FIS는 “이상호와 피슈날러의 남자부 결승전은 이번 시즌 가장 치열했던 승부 중 하나였다”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진 판독 끝에 이상호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호는 레이스를 마친 뒤 FIS를 통해 “올림픽 직전에 꼭 우승을 해야 했다.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가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에만 집중했다. 준비 과정에서 여러 장비를 테스트했는데, 올림픽 직전에 드디어 해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호는 8일 오후 리비뇨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밀라노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순조롭게 결선에 오르면 이날 오후 늦게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호가 3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서 열린 FIS 스노보드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ㅣFIS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