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 독점 깨지나…IOC, 동계올림픽 종목 장벽 철폐 검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눈과 얼음' 독점 깨지나…IOC, 동계올림픽 종목 장벽 철폐 검토

연합뉴스 2026-02-01 10:44:51 신고

3줄요약

밀라노 금 116개 vs LA 금 350개…동·하계 메달 균형 방안

스노 발리볼·크로스컨트리 달리기 등 논의…기존 동계 종목 반발

눈 위에서 열리는 스노 발리볼 눈 위에서 열리는 스노 발리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눈이나 얼음 위에서 행해지는 스포츠만이 동계 스포츠다."

올림픽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 헌장' 제6조 2항은 동계올림픽의 정체성을 이 한 문장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100년 넘게 이어진 견고한 원칙이 무너질 조짐을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 올림픽의 흥행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하계 종목의 변형이나 실내 종목을 겨울 축제에 포함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나섰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IOC가 동계 올림픽 프로그램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림픽 헌장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이 주도하는 '미래를 위한 준비(Fit For The Future)' 프로젝트 일환이다.

IOC가 헌장 개정까지 고려하며 종목 확장을 꾀하는 이유는 동계 올림픽이 하계 올림픽과 비교하면 종목 수가 빈약해서다.

곧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수는 116개다.

반면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의 세부 종목은 350개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은 일정과 인프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IOC는 겨울과 여름 사이에 균형을 맞춰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기후 변화로 천연 눈과 얼음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현실도 '눈 없는 겨울 스포츠'에 대한 논의를 가속하는 배경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동계올림픽 진입을 노리는 종목은 육상의 '크로스컨트리 달리기'와 사이클의 '사이클로크로스'다.

두 종목 모두 눈밭이 아닌 진흙이나 비포장도로에서 치러질 수 있다.

이 움직임은 스포츠 행정의 거물들이 주도한다.

세계육상연맹 회장인 서배스천 코와 국제사이클연맹(UCI) 회장인 다비드 라파르티앙이 그 주인공이다.

코 회장은 크로스컨트리 달리기의 동계 올림픽 도입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동계 종목 메달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

백인과 북반구 국가 위주인 동계올림픽의 다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명분이다.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던 라파르티앙 회장은 투르 드 프랑스의 명소를 활용해 사이클로크로스 경기를 치르는 구상을 한다.

진흙탕에서 열리는 사이클로크로스 경기 진흙탕에서 열리는 사이클로크로스 경기

[AP=연합뉴스]

이 밖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경기를 선보였던 '스노 발리볼'(눈 배구)과 실내 경기장 활용이 가능한 '플라잉 디스크'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기존 동계 스포츠계의 반발이 거세다.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등 7개 종목을 대표하는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AIOWF)는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성명을 통해 "동계 올림픽만의 고유한 브랜드와 유산, 정체성을 희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스 콥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종목들이 정말로 인기가 많았다면 이미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OC는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반응이다.

당장 이번 밀라노 대회 기간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 추가 연구를 거쳐 오는 6월 집행위원회에서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4b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