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치즈 한 장 넣어 보세요…이 간단한 걸 아무도 모릅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우유에 치즈 한 장 넣어 보세요…이 간단한 걸 아무도 모릅니다

위키트리 2026-02-01 10:30:00 신고

달콤한 디저트 한 입이 주는 위로는 지친 일상의 피로를 단번에 녹여주는 마법과도 같다. 하지만 소위 '인생 디저트'라 불리는 근사한 케이크를 집에서 직접 만들려고 결심하는 순간, 우리는 곧 거대한 장벽에 부딪히곤 한다. 주방 한편을 묵직하게 차지하는 오븐이나 요즘 필수 가전이라는 에어프라이어 같은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만 '진짜 베이킹'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유에 치즈를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오븐도, 에어프라이어도, 심지어는 거창한 제과 기술조차 다 필요 없다. "굽지 않고 어떻게 케이크를 만든다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냉장실에서의 4시간이라는 기다림을 거치면 그 어떤 오븐 베이크 제품보다 꾸덕하고 매끄러운 질감의 케이크로 재탄생한다. 냉장고 속 우유, 그리고 치즈 단 몇 장만으로 당신의 식탁을 근사한 홈 카페로 바꿔줄 수 있다.

옥수수전분을 넣는 모습 / 유튜브 '지현쿡'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유튜브 '지현쿡'에 따르면, 먼저 노른자 두 개를 따로 프라이팬에 올려 잘 풀어준다. 옥수수전분 50g을 넣어준다. 우유 500ml를 넣고 약불에 잘 저어주다가 체다치즈를 1-2장 올린다.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 준 다음, 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4시간 동안 보관해 주면, 끝이다. 치즈푸딩케이크 완성.

체다치즈를 넣는 모습 / 유튜브 '지현쿡'
여기서 슬라이스 체다치즈는 숙성 과정에서 형성된 특유의 진한 풍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소량만으로도 디저트의 전체적인 맛의 방향성을 결정짓는다. 옥수수전분은 감자전분이나 밀가루와는 다른 결과물을 제공한다. 감자전분은 투명하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반면, 옥수수전분은 불투명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뚝 끊어지는 푸딩 특유의 식감을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냉장 숙성 디저트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완성된 치즈 푸딩 케이크는 냉장실에서 꺼낸 즉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식감을 제공한다. 실온에 오래 방치할 경우 고체화되었던 지방 성분이 다시 느슨해지며 특유의 꾸덕한 탄력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보관 시에는 반드시 밀폐 용기를 사용하거나 랩을 밀착시켜 냉장고 내부의 잡내(Odors)가 디저트에 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분 함량이 높은 유제품 기반 요리이므로 조리 후 2~3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위생과 맛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

완성된 케이크 / 유튜브 '지현쿡'

응용 레시피는...?

기본 레시피의 체다치즈는 특유의 짭짤하고 고소한 풍미를 담당한다. 이를 다른 종류의 유제품으로 대체하면 디저트의 성격이 완전히 바뀐다.

먼저 크림치즈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체다치즈 대신 동일 분량의 크림치즈를 사용하면 산미가 더해지고 질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크림치즈는 체다치즈보다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연하기 때문에 우유 혼합물에 더 빠르게 녹아들며, 완성되었을 때 입안에서 녹는듯한 식감이 강조된다. 이때 레몬즙을 1티스푼 정도 추가하면 크림치즈의 산미가 더 살아나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다음은 마스카포네 치즈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탈리아의 크림치즈인 마스카포네를 사용하면 산미는 적고 유지방의 고소함이 극대화된다. 체다치즈보다 좀 더 크리미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커피와 곁들였을 때 최적의 궁합을 자랑한다.

혹은 우유가 데워지고 전분이 호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다크 초콜릿 50~70g을 넣어 함께 녹인다. 카카오버터 성분이 추가되어 냉장 굳히기 과정 후 훨씬 단단하고 진득한 식감의 초코 치즈 푸딩케이크가 완성된다.

맛있는 푸딩 케이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다양한 토핑을 넣어 케이크에 씹히는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 푸딩을 담을 용기 바닥에 바삭한 통밀쿠키를 잘게 부수어 녹인 버터와 섞은 뒤 꾹꾹 눌러 깔아준다. 그 위에 완성된 뜨거운 푸딩 혼합물을 부어 냉장하면, 바닥은 바삭하고 타르트지 같은 식감이 되고 위는 부드러운 푸딩이 되는 두 가지 식감의 디저트가 완성된다.

4시간 냉장 숙성이 끝난 후, 윗면에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등)를 설탕과 졸여 만든 콩포트나 상큼한 과일시럽을 끼얹는다. 치즈 베이스 특유의 묵직하고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과일의 산미가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디저트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냉장 보관으로 음식 만들기?

냉장 숙성을 통해 형태를 잡는 조리법은 디저트뿐만 아니라 일반 요리 영역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열을 가해 익히는 대신 차가운 온도로 재료를 응고시키는 요리들은 대개 부드러운 식감과 선명한 풍미를 자랑한다.

무가열 무스(Mousse)가 대표적인 예시다. 초콜릿이나 과일 퓨레에 거품을 낸 생크림을 섞은 뒤 냉장하는 방식이다. 공기를 머금은 지방 입자들이 낮은 온도에서 굳어지며 입안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가벼운 질감을 만들어낸다.

이탈리아 요리인 '판나코타'도 마찬가지다. '끓인 크림'이라는 뜻의 판나코타는 이번 치즈 푸딩 케이크와 유사한 원리를 공유한다. 다만 전분 대신 젤라틴을 응고제로 사용한다. 생크림과 설탕을 끓인 뒤 냉장실에서 굳혀 만드는 이 디저트는 우유 단백질과 젤라틴의 결합력을 이용해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프랑스 요리인 '테린'은 주로 육류나 채소를 잘게 다져 틀에 넣고 굳히는 요리다. 재료 자체에서 나오는 젤라틴 성분이나 추가적인 응고제를 활용해 냉장실에서 형태를 고정한다. 차갑게 먹는 전채 요리로서, 재료의 단면이 아름답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며 냉장 숙성을 통해 재료 간의 풍미가 서로 깊게 배어드는 효과가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