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대미투자에 집중…트럼프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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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대미투자에 집중…트럼프도 알아"

이데일리 2026-02-01 10:20:16 신고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최고경영자(CEO·사장)이 대미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대차의 투자 의지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


무뇨스 사장은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260억달러(약 37조7000억원)의 대미투자에 대해 “투자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의 결실을 빨리 누릴 수록 좋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헌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회의 대미 투자 관련 입법 지연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현대차의 투자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80%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무뇨스 사장은 목표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은 40% 안팎이다.

무뇨스 사장은 “일단 공장을 짓겠다고 결정하고 그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대규모 구금 사태가 있었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배터리공장에 대해서는 구금됐던 근로자 대다수가 다시 비자를 받아 공장 건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완공돼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투트랙 수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는 미국 시장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량 모델을 18개 이상으로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20개에 달하는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기업이자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 뿐 아니라 한국 30대 대기업 가운데 첫 외국인 CEO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와 기술 변화의 시대에 현대차가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위계질서가 혁신을 저해하거나 최고경영진의 눈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해 회사 문화를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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