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9개월여 만에 7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전일 대비 약 5% 하락한 7만8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세운 사상 최고가 12만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급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이후 급하락과 반등을 반복했다. 지난해 11월 8만 달러선까지 떨어진 뒤 반등에 성공하여 지난 14일에는 9만8000달러에 근접했지만, 10만 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급락의 주요 변수로는 연준 의장 후보 교체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했는데, 워시는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면이 있지만 과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이력이 있어 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악화 신호가 잇달아 나온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3개월 연속 자산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약 57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도 새로운 각도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 논란 등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속에서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약 65%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6% 하락하면서, 두 자산의 움직임이 정반대로 벗어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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