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윤봉길 묘역있는 효창공원, 국립공원 될까…보훈부, 재정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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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윤봉길 묘역있는 효창공원, 국립공원 될까…보훈부, 재정비 의지

이데일리 2026-02-01 08:5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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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가보훈부가 독립유공자 묘역과 백범기념관 등이 있는 효창공원을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보훈부는 이날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의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국립화해 역사적 의미를 복원하고, 많은 국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원으로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립공원 전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효창공원 국립공원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추진됐다. 하지만 주변 개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민 우려 등으로 무산됐다. 2000년대 이후 국립공원화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고, 2018년에는 ‘효창독립 100년 공원 조성’ 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됐으나 운동장 개발을 포함한 총사업비가 1800억 원에 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립공원 전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정치 상황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 때문에 (국립공원화를)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용산구 효창동 일대 약 5만1800평 규모의 효창공원은 조선시대 왕실 묘역에서 출발해 광복 이후 독립운동가 묘역이 조성된 역사적 공간이다. 현재는 백범 김구와 이봉창·윤봉길 등 주요 독립유공자 묘역과 함께 효창국제축구경기장, 백범기념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시설들이 낡고 관리 주체도 제각각이어서 질서 있는 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대통령도 이에 “가끔 가보는데 너무 음침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훈부는 개발 제한 우려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부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은 환경부 국립공원과 달리 개발 제한이 없다”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전환 후에도 추가 안장 계획은 없다고 한다.

다만 운동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이해관계자마다 의견이 달라 여전히 난제다. 관리 주체인 서울시 축구협회는 축구 경기를 할 수 있게 현 상태 유지를 원하지만, 주민들은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변경을 선호한다고 한다. 운동장 부지 일부를 주차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보훈부는 운동장을 제외한 구역부터 계획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운동장 활용방안은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재공론화와 기본계획 수립, 사전 타당성 조사 추진을 준비 중”이라며 “혼재한 시설을 정비하고 독립운동 상징 시설을 보강하면 지역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효창공원 전경[용산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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