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야구 상징이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투수 등판은 하지 않는다. 이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식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가 WBC에서 투구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감사 이벤트 다저 페스타(Dodger Fest)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는 WBC에서 던지지 않는다. 본인의 결정이다"라고 단언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두 번째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고, 최근 투수로서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저스 이적 첫 시즌인 올 시즌을 앞두고 그는 다시 한번 투타 겸업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다만, WBC에서의 투수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같은 날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던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조정 상황과 몸 상태를 봐야 한다"면서도 "출전 자체는 결정돼 있으니, 우선은 지명타자(DH)로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발언으로 WBC에서의 투수 등판 가능성은 사실상 정리됐다. 로버츠 감독은 "WBC에서는 던지지 않지만, 시즌을 향해서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시즌 투구 이닝을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오프시즌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그 덕분에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WBC 타자 전념 결정이 구단의 강한 요청이나 제한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결정은 전적으로 오타니 본인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선수의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오타니의 커리어와 다저스의 장기 계획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해석된다. 오타니는 이미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쳐 투수로서 정상 궤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그를 단기 대회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최대치로 활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 투타를 모두 소화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특히 결승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WBC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2월 중순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WBC 대회 준비에 나선다. 일본 대표팀은 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7일 한일전, 8일 호주전, 10일 체코전으로 이어지는 본선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WBC 대회에서는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 타자 오타니만으로도 상대 팀에 주는 압박감은 여전하다. 건강과 시즌 완주를 최우선으로 둔 선택 속에서, 오타니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일본 대표팀의 중심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맞이하는 시즌,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도류 도전. 오타니 쇼헤이는 WBC에서는 배트를, 메이저리그에서는 공과 배트를 모두 쥐는 선택을 택했다. 그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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