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의향이 있는 미혼 남녀 비율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의향을 보인 응답자 비율도 직전 조사보다 소폭 증가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 만 20~44세 남녀 2천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실시한 제3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미혼 남성은 60.8%, 미혼 여성은 47.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조사에서 나타난 미혼 남성 58.5%, 미혼 여성 44.6%보다 각각 상승한 수치다.
미혼 남성이 결혼을 망설이거나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비용 부담’(24.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미혼 여성의 경우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음’(18.3%)이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추가)출산 의향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미혼 남성의 출산 의향은 전년 대비 3.6%포인트(p) 오른 62%를 기록했고, 미혼 여성은 1.7%p 상승한 42.6%로 조사됐다.
기혼 남성의 출산 의향은 전년보다 2.8%p 오른 32.9%, 기혼 여성은 2.3%p 증가한 24.3%로 집계됐다.
출산 의향이 없거나 망설인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주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태어난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평균 기대 자녀 수는 기혼 남성에서 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기혼 여성(1.67명), 미혼 남성(1.54명), 미혼 여성(0.9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결혼에 대한 인식과 부모의 조건, 성취감 있는 삶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됐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응답자의 86.1%는 ‘결혼은 유대감이 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더 풍요로워진다’는 응답도 76.2%에 달했다.
다만 ‘결혼은 혜택보다 부담이 크다’는 문항에는 55.0%가 동의했다. ‘법적 결혼보다 상대방에 대한 헌신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도 76.1%를 차지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인식에서는 ‘양육 비용 부담’(95.5%)과 ‘자녀 세대의 미래에 대한 걱정’(86.3%) 등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동시에 ‘양육을 통한 정신적 성장’(93.6%)과 ‘자녀 성장의 기쁨’(81.3%) 등 긍정적 인식에도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안정적인 관계’가 91.1%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이어 ‘책임을 나눌 배우자의 존재’(88.2%), ‘일과 양육의 병행 가능성’(82.2%), ‘좋은 경제적 여건’(80.4%) 순이었다.
‘성취감 있는 삶’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는 ‘즐길 수 있는 직업이나 일을 갖는 것’이 83.1%로 가장 높았다. ‘진정성 있는 연애 관계’는 75.6%, ‘많은 돈’은 61.0%로 조사됐다. 반면 ‘자녀를 갖는 것’은 49.2%, ‘결혼’은 47.3%에 그쳤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이 2년 연속 상승하고, 모든 집단에서 출산 의향이 증가한 것은 저출생 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커리어 중시 등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에 발맞춰 정책적 접근 방식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며 "심층조사·연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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