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네…" 의외로 관절염에 좋다는 '나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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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네…" 의외로 관절염에 좋다는 '나무' 정체

위키푸디 2026-02-01 04:50:00 신고

3줄요약
숲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자라는 여름철 야생 식물의 잎사귀다. / 위키푸디
숲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자라는 여름철 야생 식물의 잎사귀다. / 위키푸디

겨울 산은 적막하다. 잎은 모두 떨어지고, 가지와 줄기만 남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이 계절의 산에서는 먹을거리를 떠올리기 어렵다. 그럼에도 산을 자주 오르는 사람들은 겨울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나무가 있다. 지금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지만, 이름 하나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나무다. 바로 '접골목'이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겉모습만 보면 다른 관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접골(接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러진 뼈를 잇는다는 뜻이다. 이 나무는 오래전부터 약으로 쓰였고,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다치고 아픈 몸을 돌보는 데 쓰여 왔다.

겨울 산길에서 접골목을 마주하면, 지금은 쓰임이 멈춘 나무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계절을 건너 다시 제 몫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습한 골짜기를 기억하는 낙엽관목

접골목 줄기를 자른 단면에서 속이 비어 있는 조직이 드러난 모습이다. / 위키푸디
접골목 줄기를 자른 단면에서 속이 비어 있는 조직이 드러난 모습이다. / 위키푸디

접골목은 인동과에 속한 낙엽활엽관목이다. 키는 보통 2~3미터 정도로 자라며, 우리나라 전국의 산기슭과 골짜기에서 자생한다. 특히 물기가 많은 계곡 주변이나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늘과 추위에도 강해 겨울 산에서도 형태가 비교적 또렷하게 남아 있다.

손으로 꺾은 접골목 가지 속이 연한 초록빛으로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손으로 꺾은 접골목 가지 속이 연한 초록빛으로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줄기는 녹갈색에서 회갈색으로 변하며, 속이 비어 있어 가볍다. 손으로 힘을 주면 의외로 쉽게 부러진다. 이때 나는 ‘딱’ 하는 소리 때문에 딱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코르크질이 발달해 있어 겨울에도 표면이 거칠게 느껴진다.

잎은 마주나며 2~3쌍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겨울에는 모두 떨어져 있지만, 가지 배열과 줄기 형태만으로도 다른 관목과 구분을 할 수 있다. 여름에 달렸던 열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체도 종종 눈에 띈다.

접골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북부, 사할린, 일본, 우수리 지역에도 분포한다. 서양에도 유사한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넓은잎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 비슷한 종들이 함께 자란다. 이들 역시 오래전부터 약재로 다뤄져 왔다.

‘뼈를 잇는 나무’라는 이름의 이유

접골목 가지에 붉은 열매가 송이째 맺혀 있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접골목 가지에 붉은 열매가 송이째 맺혀 있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접골목은 나물보다 약재로써 더 오래 쓰여왔다. 이름 그대로 뼈와 관련된 증상에 널리 활용됐다. 풍습을 몰아내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통증을 줄이는 데 쓰였다는 기록이 많다. 베툴린과 프로토카테킨산 등의 성분이 함유돼 골절이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멍이 들고 통증이 심할 때 접골목 줄기 30~40그램을 달여 마시고, 가지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였다. 술과 물을 반씩 섞어 달여 마시면 더 좋다고 여겼다. 달인 물로 목욕하면 부기가 가라앉고 어혈이 풀린다고 기록돼 있다.

꽃과 열매 역시 쓰임새가 있다. 반쯤 핀 꽃은 말려 발한이뇨제로 사용했고, 타박상에는 찜질 약으로 활용했다. 열매는 술을 담가 마시며 피로를 풀고 관절 통증을 다스리는 데 썼다. 계절에 따라 잎, 줄기, 열매, 껍질을 나눠 쓰는 방식은 접골목이 생활 속 약재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껍질째 말려 약재로 준비한 전통 손질법

건조한 접골목 줄기를 잘게 썰어 약재로 준비한 모습. / 위키푸디
건조한 접골목 줄기를 잘게 썰어 약재로 준비한 모습. / 위키푸디

줄기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지만, 주로 생장이 멈춘 시기에 잘라 썼다. 껍질을 벗기거나 통째로 잘라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뒤, 손질해 두었다가 약으로 활용했다. 말린 접골목은 습기를 피해 두는 것이 중요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거나 천 주머니에 담아 보관하면 오래 두고 쓸 수 있었다.

접골목 줄기를 달여 진한 빛의 탕으로 우려내는 과정이다. / 위키푸디
접골목 줄기를 달여 진한 빛의 탕으로 우려내는 과정이다. / 위키푸디

달여 먹을 때는 말린 줄기나 껍질 30~40그램을 기준으로 물에 넣고 끓였다. 처음에는 센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천천히 달였다. 물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끓이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이렇게 달인 물은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시거나, 상태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 사용했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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