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양산 목표… 글로벌 NAND 공급에 변수 될까
중국의 낸드플래시 제조사 YMTC(양쯔메모리)가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스토리지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YMTC는 자사의 최대 프로젝트인 우한(Wuhan) 낸드 공장 가동 일정을 앞당기며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YMTC는 2022년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까지 애플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였다. 이후 제재로 사업 확장에 제약을 받았지만,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번 우한 공장 가속은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최근 낸드 산업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AI 인프라 확장이 있다. 엔비디아가 ICMS(Inference Memory Context Storage)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GPU가 장기 컨텍스트 데이터를 저장·접근하기 위한 대용량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뿐 아니라 낸드 기반 스토리지가 AI 파이프라인의 핵심 병목으로 떠오르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YMTC는 우한 공장을 통해 낸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려 한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약 3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완공 시 글로벌 낸드 생산량의 약 15%를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YMTC는 자체 ‘Xtacking’ 기술을 통해 270단 3D 낸드까지 구현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현재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상당 부분 좁힌 수준이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YMTC는 여전히 미국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있어, 애플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직접 거래에는 제약이 따른다. 즉,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수요(TAM)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낸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생산 능력의 등장은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YMTC의 우한 공장이 계획대로 가동된다면, 글로벌 AI 스토리지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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