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종이 크기 수준의 13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전기를 거의 쓰지 않는 디지털 종이’를 앞세워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의 판을 다시 짠다. 삼성전자는 A4 종이 크기 수준의 13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디지털 사이니지로, 디지털 잉크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낮춘 초저전력 제품이다. 화면에 표시된 이미지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할 경우 전력 소모가 ‘0’에 가까워,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HD 해상도의 32형 컬러 이페이퍼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 13형 신제품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본격 확장했다. 신제품은 1600×1200 해상도와 4:3 화면비를 적용했으며,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8.6mm,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0.9kg에 불과해 휴대성과 설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충전식 착탈형 배터리를 채택해 별도 전원 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으며, 거치용 스탠드와 천장 걸이용 브래킷을 기본 제공해 벽면·천장·테이블 등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매장 안내판, 메뉴 보드, 사무공간 공지용 등 종이를 사용하던 영역을 디지털로 대체하기에 적합한 구조다.
환경 성능 역시 이번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다. 13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성 플랑크톤 오일 기반의 바이오 레진이 적용됐다. 해당 소재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원재료로 사용해,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비 제품 제조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제품 커버에 재활용 플라스틱과 식물성 플랑크톤 유래 바이오 레진이 절반 이상 포함됐음을 공식 검증받았다. 포장재 또한 전량 종이 소재로 구성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
콘텐츠 표현력과 운영 편의성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Color Imaging Algorithm)’을 적용해 컬러 표현과 시인성을 높였으며, 콘텐츠 재생과 기기 제어가 가능한 전용 모바일 앱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10과 iOS 15 이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현장 운영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솔루션 ‘삼성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와 연동해 기존 사이니지 제품과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콘텐츠 화질 최적화는 물론, 실제 디스플레이에 표시될 색감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 등 컬러 이페이퍼 전용 기능도 제공된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식물성 플랑크톤 기반 바이오 레진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컬러 이페이퍼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에서 A3 크기 수준의 20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이 2029년 1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기준 수량 점유율 36.2%로 1위를 기록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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