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스피가 '5000시대'를 맞이하며 고공행진 중에 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대표적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5000시대'를 맞이하며 고공행진 중에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동행을 이어가는 주인공은 '금'과 '코스피(KOSPI)'다. 이들의 멈추지 않는 성장세의 바탕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한 단계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 수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행'…"유동성 민감도에 해답 있다"
지난해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금과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중 각각 온스당 5000달러, 지수 5000pt라는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글로벌 주요 자산군 중 연간 수익률 상위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코스피의 수익률은 75.6%, 금은 64.6%였다.
두 자산은 표면적인 성과와 달리 성격 면에서는 상반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이에 반해 코스피 지수는 신흥국 증시를 대표하는 위험자산으로, 경기 민감도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두 자산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방향성은 유사하나, 지난 20년간 주간 수익률 기준 상관계수는 약 0.1 수준에 그쳐 통계적으로는 거의 무관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상반된 성격을 지닌 금과 코스피의 강세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지난해 미국의 유동성 여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영향으로 평년 대비 제약적이었으나, 글로벌 기준으로는 M2가 연간 10% 이상 증가한 해였다"고 짚었다.
이어 "주요국 증시 대표 지수와 주요 원자재의 글로벌 M2 민감도를 비교해 보면 국내 증시, 구리, 나스닥(NASDAQ) 100, 비트코인, 금 순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특성이 반영되며 지난해 자산 수익률 상위권은 국내 증시·구리·금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 나스닥·비트코인은 '시들'…"금·코스피, 올해도 강하다"
금과 코스피의 상승과 달리, 나스닥(NASDAQ)100 지수와 비트코인은 유동성 민감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밸류에이션 부담과 버블 논란이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입 둔화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유동성 유입 효과가 평년 대비 제한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인 대안 자산으로서 국내 증시와 금에 대한 자금 선호가 강화됐을 가능성도 높다.
유동성 환경 개선 외에도 금 가격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추가로 작용했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의 구조적인 금 순매수 기조 역시 유동성 요인을 넘어서는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최예찬 연구원은 "금은 외부 충격에 대한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에 유동성 환경 개선까지 고려할 때 올해 말 금값은 6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국내 증시의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 기업 밸류업 정책 지속,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유동성 요인 외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5년 12월 양적긴축(QT) 종료 직후 월간 400억 달러 규모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발표하며 사실상 양적완화(QE)에 준하는 정책 전환에 나섰다. 일본은행(BOJ)도 최근 금리를 동결해 글로벌 M2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1억2만450개였다. 지난해 말 9829만1148개에서 약 한 달 만에 173만개 가까이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실제 주식거래에 쓰인 계좌를 뜻한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날 30조92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27일 100조원2826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은 뒤, 지난 29일 103조7072억원으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