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종합어시장 / '생선선생 미스터S'
'빨대 대게' 사건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에 31일 '살면서 처음 보는 유형의 인간,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보스몹의 충격 근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해당 유튜버는 지난 17일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의 저울 사기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시장에선 5kg이라던 대게가 알고 보니 3kg뿐이어서 14만원어치가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제보자의 고발을 소개한 영상이었다.
유튜버는 "원본 영상과 해명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고선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상인회장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회의를 마치고 나면 결과에 대한 연락을 줄 줄 알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상인회 회의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해당 상인에 대한 30일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의 당사자는 ‘배째라’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는 "아직도 저 상인은 전혀 아무런 제재 없이 뻔뻔하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영상 업로드 이후 난리가 나서 시장이 뒤집힌 와중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오히려 징계 사실을 통보하러 간 상인회 임원들에게 ‘꺼져. 다 영업 방해로 고소할 거야’라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며 "증거 수집한답시고 휴대폰 카메라로 뭘 막 찍어댔다"고 전했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해당 상인의 반박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장 좋은 대게만 판매했다는 주장, 피를 빼서 포장했기에 감량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 교환 및 환불에 대한 멘트가 있었다는 주장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튜버는 구매 당시와 식당에서 쪘을 때 대게 다리의 흰 점 무늬가 완전히 똑같다면서 대게를 바꿔치기했다는 상인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박스 내부가 뽀송뽀송했다며 "피를 빼지 않았으니 감량이 안 된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버는 이날 인천 남동구청, 인천시청, 관광불편신고센터,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수협, 해양수산부, 국무총리실 등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큰 기대는 안 한다"면서도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우리나라 기관들이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할지 지켜보자"고 했다.
유튜버는 이번 이슈에 대해 다룬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 총 60여 명에게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희한하게 언론사들이 잘 다루질 않는다"며 "양심 불량 판매자가 더 유명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그렇게 가지 말래도 가서 당하는 사람이 바보고 공범이다’라는 댓글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많이 달린다"고 전했다.
<1월 17일 위키트리에 실린 글>
"말이 안 되잖아." 대게를 산 뒤 집에서 무게를 재던 한 소비자가 분노를 터뜨렸다. 시장에선 5kg이라던 대게가 집에선 3kg밖에 나오지 않았다. 14만원어치가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수산물 전문 유튜버 ‘생선선생 미스터S'가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의 저울 사기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과거에도 같은 시장의 바가지 상술을 여러 차례 지적했던 그는 이번엔 "끝장을 보겠다"며 직접 잠복 취재에 나섰다.
영상에 따르면 한 제보자는 친구들과 먹으려고 소래포구에서 대게 3마리를 36만원에 구입했다. 판매자는 kg당 7만원짜리 대게라며 서비스로 소라까지 챙겨줬다. 하지만 금방 사온 대게가 모두 죽어 있는 것을 본 구매자의 친구가 이상함을 느끼고 집에서 무게를 쟀다. 5kg이어야 할 대게가 3kg밖에 나오지 않았다. kg당 7만원으로 계산하면 14만원을 더 낸 셈이었다.
유튜버는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섰다. 그는 "2024년 이곳에서 겪은 황당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올렸는데 큰 반응을 일으키며 한동안 시장이 도마에 올랐다"며 "과연 변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촬영을 들키지 않기 위해 소형 미니캠을 사용했다.
유튜버는 두 곳의 점포에서 각각 대게를 구입했다. 첫 번째 점포에서는 대게 2마리 1.86kg을 15만원에 샀다. 두 번째 점포에서는 2.56kg을 23만원에 구입했는데, 1만원을 할인받아 22만원을 지불했다. 흥미롭게도 두 번째 점포의 사장은 "불을 세게 하면 다 녹아버린다"며 조리법까지 신신당부했다.
구입 직후 시장 앞 셀프 측정용 저울에서 무게를 재봤다. 첫 번째 점포 대게는 1.78kg이 나왔다. 80g 정도 부족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두 번째 점포였다. 2.56kg이어야 할 대게가 2.32kg밖에 나오지 않았다. 240g이 부족했다. 해당 점포 단가로 환산하면 2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더 큰 문제는 식당에서 대게를 쪘을 때 드러났다. 두 번째 점포 대게의 다리를 잘랐을 때 유튜버는 할 말을 잃었다. 살이 거의 없었다. 그는 "이런 대게를 돈 주고 사 먹어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할 정도"라며 "나중에 대게 고르는 법 콘텐츠 만들 때 참고 영상으로 써야겠다"고 자조했다.
대게 다리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살이 아예 없다고 봐야 할 정도"라며 "게 다리를 말려서 만든 해각포(건어포)도 이것보다 살이 많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첫 번째 점포 대게와 비교하자 차이는 더욱 극명했다. 첫 번째 점포 대게는 다리에 살이 제대로 차 있었지만, 두 번째 점포 대게는 껍질만 남은 상태였다.
유튜버는 두 번째 점포 대게가 껍질을 눌렀을 때부터 물컹하고 속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물게'였던 것이다. 그는 "폐급 대게를 S급 가격에 판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레임에 대비한 변명거리를 미리 만들어두기 위해 "불을 세게 하면 녹아버린다"고 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저울 사기는 수산시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기 수법이다. 저울의 영점을 조작하거나, 물을 머금은 해산물의 특성을 이용해 실제보다 무게를 부풀려 측정하는 방식이다. 일부 상인들은 구입 직후엔 물을 머금어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을 뱉어내 무게가 줄어드는 해산물의 특성을 악용한다.
유튜버는 소래포구엔 전통어시장, 난전시장, 종합어시장이 있는데, 문제가 있는 곳은 종합어시장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통시장에서 확인한 대게 가격은 kg당 5만5000원~6만원으로 종합시장의 8만원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는 "수산시장이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 위해서는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사라져야 한다"며 "썩은 과일을 박스에 그냥 두면 전체가 다 썩는다. 썩은 건 과감히 골라내야 전체가 산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서 유튜버는 "시장이 정말 개선됐다고 생각되면 관계자들은 내게 연락을 달라. 달라진 모습을 소개해드리고 싶다"며 "그냥 문제없는 물건을 문제없는 방식과 가격으로 팔면 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말했다.
종합어시장에서 상인들 간 가격 담합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웃 상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40대 상인이 최근 검찰에 넘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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