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 257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심각한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일본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내 사업장이 고용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257만10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6만8450명(11.7%)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출신 노동자가 60만59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43만1949명), 필리핀(26만869명), 네팔(23만5874명), 인도네시아(22만8118명) 순이었다.
대한민국 국적 노동자는 8만193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증가율 면에서는 미얀마 출신 노동자가 42.5%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3만5075명으로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만 증가율은 6.1%로 비교적 완만했다. 반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도매·소매업은 34만687명으로 전년 대비 14.2%,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31만9999명으로 17.1% 늘었다. 특히 의료·복지 분야는 14만6105명으로 25.6% 증가해 고령화에 따른 인력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체류 자격 제도 개선과 노동 환경 정비가 일본 경제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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