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북유럽 방산 시장의 높은 벽을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K-방산의 영토가 북유럽까지 확장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강 실장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르웨이 정부와 의회의 사업 승인 결정에 이어 최종적으로 1.3조원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됐다”며 “북유럽 국가 대상 수출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강 실장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후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를 순방하며 다져온 세일즈 외교가 약 100일 만에 거둔 실질적 결실로 평가받는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이 190억크로네(한화 약 2.8조원) 규모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도입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전체 사업비 중 천무 체계 구매에 투입되는 1.3조 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노르웨이 군의 전력화 인프라 구축과 후속 군수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를 예방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고위급 면담을 이어가며 계약 체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단순히 일회성 수출을 넘어 유럽 시장 내 한국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입증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노르웨이는 나토(NATO) 회원국으로서 까다로운 무기 도입 절차를 운용하고 있어, 이번 천무 수출은 향후 인접 북유럽 국가들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트랙 레코드’가 될 전망이다.
강 실장은 이번 노르웨이 및 캐나다 일정을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넘어 에너지 및 첨단 기술 분야까지 노르웨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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