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지목되며 크게 변동했다. 증시와 더불어 랠리를 이어가던 금과 은 역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1.1%까지 떨어진 뒤 0.4%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9포인트(0.4%)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떨어졌다.
미국 달러 가치는 소폭 반등했으나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지명한 후 몇 차례 등락을 거듭한 뒤에야 이뤄졌다. 반면 금과 은 가격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급등세 이후 급락했다.
연준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방향을 주도함으로써 전 세계 경제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미국 고용 시장을 활성화시키려 노력함에 따라, 이러한 결정은 모든 종류의 투자 상품 가격에 상승 또는 하락 압력을 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는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고,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야기해 달러 가치 하락과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케빈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로 역임하던 시절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것에 반대했다.
최근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판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기도 했으나 월가에서는 연준 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워시 후보자가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월가에서는 금 가격은 온스당 4745.10달러(약 688만9885.20원)로 11.4% 하락 마감하면서 금속 채굴업체 주식 또한 급락했다. 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급등 이후 갑자기 상승 동력을 잃었다. 가격변동성이 더 큰 은은 31.4% 급락했다.
귀금속 가격의 하락으로 광산 기업 뉴몬트 주가가 11.5% 내렸고 다른 채굴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도 7.5%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목요일 늦은 시점의 4.24%에서 4.25%로 소폭 올랐다. 이 수익률은 밤사이와 이른 아침 시간대에 4.28%까지 상승했다 다시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생산자 물가(PPI)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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