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윤도영이 네덜란드 2부 리그에서 착실하게 선수 경력을 쌓아올리는 중이다.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헌의 헬러돔에서 2025-2026 에이르스터 디비시 25라운드를 치른 도르트레흐트가 피테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도르트레흐트는 최근 3경기 무패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리그 11위(승점 31)에 자리했고, 한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도 있던 피테서는 승점 19점으로 리그 20팀 중 19위에 머물렀다.
윤도영은 한국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재능 중 한 명이다. 2006년생으로 2023년 U17 대표팀에서 U17 아시안컵과 U17 월드컵에서 잇달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4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도 연착륙했다.
2025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5년 전반기 대전에서 선발로만 12경기를 출전한 윤도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떠났다. 브라이턴은 PL 내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스카우팅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유망주들을 쓸어모아 성과를 내는 팀으로 유명하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판단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 윤도영을 선택한 만큼 그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윤도영은 브라이턴 유망주들이 으레 그러하듯 곧바로 임대를 떠났다. 2025-2026시즌 전반기에는 엑셀시오르로 임대됐다. 윤도영은 초창기 교체로 기회를 부여받아 위트레흐트와 리그 3라운드에서 득점을 뽑아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리그 6경기 출장, 선발 0회에 그쳤다. 윤도영은 전환점 마련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네덜란드 2부에 있는 도르트레흐트로 팀을 옮겼다. 도르트레흐트에는 이미 2007년생 한국인 선수 배승균이 뛰고 있어 상대적으로 적응이 수월할 걸로 예상됐다.
윤도영은 도르트레흐트 임대 후 곧바로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오른쪽 윙어 대신 오른쪽 윙백으로 경기를 뛰었는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진 덴보스와 경기에서는 전반 16분 오른쪽에서 왼발로 시도한 인스윙 코너킥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문에 꽂혀 데뷔골도 신고했다. 도르트레흐트는 윤도영 영입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윤도영, 오른발 배승균을 놓으며 한국인 선수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윤도영은 선발로 나섰고, 공격포인트도 적립했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분 아르기리오스 다렐라스가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패스를 윤도영이 이어받았다. 수비 방해 속에 두 번째 터치가 다소 길었는데, 이게 절묘하게 왼쪽 골대 쪽에 있던 스테파노 카리요에게 향해 그대로 득점까지 이어졌다. 이날 윤도영이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8회, 태클 성공 4회 등 공수 양면에서 준수했기에 마땅히 받을 만한 행운이었다.
도르트레흐트는 윤도영이 도움을 기록한 동점골에 더해 후반 24분 닉 베네마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윤도영은 후반 38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함께 뛰던 배승균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도르트레흐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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