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등 선대 신격화 용어 사용 감소 추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16일) 84주년을 기념하는 예술 축제 개최를 알리며 '광명성절'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내달 13∼18일 동평양대극장, 함흥대극장 등에서 '제3차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이 열린다고 31일 보도했다.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는 이 행사는 2022년 이래 격년제로 운영 중이다.
앞서 2022년(1차)과 2024년(2차) 같은 행사는 그 명칭이 '광명성절경축 인민예술축전'으로 표기됐는데, 올해 행사명에선 '광명성절' 용어가 '2·16'으로 바뀐 것이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은 전통적으로 '태양절'(4월15일)와 광명성절'로 각각 불리며 '민족 최대 명절'로 꼽힌다.
하지만 2024년 4월 북한 공식 매체에는 김일성 생일이 '4.15'로 불리며 태양절 명칭을 사실상 대체했다.
작년에는 태양절 표현이 비교적 꾸준히 쓰였지만 그 전과 비교할 때 빈도가 감소했으며 광명성절 명칭도 상당 부분 '2·16'으로 교체됐다.
통일부는 지난해 태양절 명칭 사용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에 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독자 우상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최고지도자 '신비화'를 자제하는 것이 배경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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