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 하는 등 방역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인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11년 만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에서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이에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입·혀·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는 감염 동물의 침과 분변, 공기를 통해 전파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치사율은 최대 55%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또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구제역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현재 이동 통제 및 역학 조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까지 임상·정밀 검사 등 방역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방역대 내에는 총 소 281개 농가 1만1천497마리, 돼지 7개 농가 1만6천735마리, 염소 54개 농가 968마리가 사육 중이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현재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체적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중지 및 집중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또 “발생 및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라”면서 “관계 부처, 지방정부, 관계기관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 모든 축산농가는 농장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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