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집 팔아 아들 줬더니…아들집 냉장고의 감 하나 먹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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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집 팔아 아들 줬더니…아들집 냉장고의 감 하나 먹기 힘드네요"

연합뉴스 2026-01-31 06:01:01 신고

3줄요약

"살고 있는 집은 따박따박 돈 나오는 배당주다"

"한국경제 인구감소로 10여년후 제로성장 우려"

"혁신으로 위기 극복해야"…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고문 인터뷰

[※ 편집자 주= 김경록 전(前)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인터뷰 기사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다섯번째로 주택과 한국경제 전반의 문제 등을 다뤘습니다. 이전에 송고한 기사들의 제목과 요약은 이번 기사 맨 아랫부분에 수록했습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사진이 많이 들어갑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윤근영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지금 살고 있는 편안한 집은 팔지 말라고 나는 권합니다. 집을 갖고 있으면 매월 월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주택연금 방식으로 매달 생활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집을 팔아서 아들한테 모두 주고는 아들 집에서 같이 사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냉장고 안에서 감 하나 꺼내먹기도 힘듭니다. 아무래도 며느리 등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경록 전(前)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고문과의 인터뷰는 11월 25일부터 여섯차례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이 들어서는 자녀들로부터 독립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자산으로 자녀들을 통제하려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는 행복한 삶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고문은 또 한국의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경제는 제로 성장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는 "10년 후면 1천600만명에 달하는 1950년대생과 1960년대생이 재고용시장에서도 빠져나간다"면서 "게다가 추가적인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어려우니 경제가 위축된다"고 했다.

그는 "주 52시간 근로제, 연공서열식 임금구조 등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중화학공업 시절에 어울리는 방식"이라면서 "현시대에 맞게 노동 분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또 "정부 재정 건전성을 평소에 유지하지 않으면 경제위기 시에 대응할 수단이 없다"면서 "장기를 둘 때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외통수를 맞는 것과 비슷하게 된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장기신용은행 행원, 장은경제연구소 경제실장,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 공동 대표이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같은 회사의 은퇴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작년 말에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임기를 마쳤으며 자산관리와 노후설계에 대한 강연과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옵투스자산운용 고문으로도 일하고 있다.

2025년 1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5년 1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박용주 기자 촬영]

김경록 전 고문 인터뷰 5차 기사 질문-답변

-- 은퇴 후의 삶은 어떠해야 하나.

▲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게 좋다. 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이다. 여행 가고 싶으면 여행 가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접 사서 먹는 삶이다. 어떤 70대 할머니는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아들에게 모두 주고는 아들 집에서 같이 살았다. 당연히 그 집에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감 하나 꺼내 먹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했다. 여행 가고 싶어도 자식한테 돈 달라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온다고 한다. 뒤늦게 후회되지만, 집 판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한다.

-- 자식들한테 돈을 모두 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었을 텐데.

▲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다. 아버지보다는 주로 엄마들이 이렇게 한다. 자식을 믿는 마음이 상대적으로 강한 데다 자녀가 힘들게 사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때문이다. 아들 집에서 살면 손주들을 매일 볼 수 있으니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 살고 있는 집을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면 어떤가.

▲ 어떤 금융기관 담당자한테 들은 이야기다. 한 노인이 주택연금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 달 만에 자식들과 함께 다시 와서는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 자녀들이 주택연금에 가입 못 하게 하는 것인가.

▲ 자녀들의 요구라기보다는 본인의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좀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부모가 주택으로 자녀를 컨트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택을 갖고 있으면 자식들이 한 번이라도 더 찾아오기 때문이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체적으로 살기를 나는 권한다.

-- 부모가 재산으로 자녀를 컨트롤하는 사례들이 많나.

▲ 어떤 젊은 주부는 동네 사람들과 한창 이야기하다 시아버지 전화를 받고는 후다닥 달려가는 경우가 있다. 시부모님께 잘하면 상속을 일찍 받고,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테크'라는 말이 있다. 이것도 결국은 부모가 자녀를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부모가 돈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현판 한국주택금융공사 현판

[주택금융공사 홍보실 제공]

-- 본인은 노후 자금에서 자녀 결혼 비용은 빼고, 살고 있는 주택은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 자녀 결혼 비용은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부모의 생각인 듯하다. 결혼하는 자녀에게 전셋값, 예식장비, 예물비 등을 도와주면 대체로 1명당 2억원은 들어간다. 사람들은 결혼하는 자녀에게 증여세 면제(결혼·출산 면세 포함) 한도인 1억5천만원가량 주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는 자녀 2명에게 3억원을 주고 나니 은퇴자금이 5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고 했다.

-- 살고 있는 주택은 노후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 그렇지 않다. 내 집이 없으면 월세를 내야 한다. 그러니 자기 집에서 살고 있다면 따박따박 월세를 받는 것과 같다. 일종의 배당주인 셈이다. 주택은 소와 비슷하다. 소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소는 살아 있을 때 논밭을 갈아주고, 죽은 뒤에는 고기와 가죽을 제공한다. 주택이 있으면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나이 들어서는 주택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비싼 지역의 집을 팔고 저렴한 곳에서 살면 그 차액으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도 있다.

-- 주택은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서 팔아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 살고 있는 편한 집은 그냥 두는 게 좋다.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주택을 2∼3채 갖고 있으면 파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집 한 채만 갖고 있다면 나는 팔라고 권하지 않는다.

--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인가.

▲ 전망은 항상 불확실하다. 자산 가격 전망이 3초만 100% 확실하다면 떼돈을 벌 수 있다. 대규모로 돈을 차입해서 선물(先物) 시장에서 매입한 뒤 3초 뒤에 팔면 많은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5년 뒤, 10년 뒤의 자산 가격을 어떻게 알겠는가?.

무료 급식소 앞의 노인들 무료 급식소 앞의 노인들

수도권 등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025년 12월 4일 점심식사를 하려는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한 무료급식소 앞에서 대기해 있다.
[이진욱 기자 촬영]

--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국경제가 위기라는 점을 내세우는데, 위기 가능성이 있나.

▲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환위기가 온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은 없다고 나는 판단한다.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좋고, 대외 순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율이 오를수록 대기업 수익성은 좋아진다. 그보다는 한국경제가 저성장으로 가는 게 문제다.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는 1%대, 2040년대에는 0%대, 2050년대에는 마이너스로 추락할 수 있다.

-- 왜 그런가.

▲ 먼저 자본투자가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이미 많이 이뤄진 상태여서 추가로 뭔가 짓고 설치할 게 별로 없다. 생산가능인구가 확확 줄어들면서 노동 투입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10년 후에는 인구감소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현재 50대, 60대 베이부머가 1천600만명가량 되는데, 10년 후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반면,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젊은이는 급격히 줄어든다. 이러니 노년 부양 비율은 올라간다.

-- 어떻게 해야 하나.

▲ 경제성장의 기본 동력은 기술혁신이다. 한국의 경제가 근래에 점프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정보통신(IT) 투자였다. 이 덕분에 한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 3만 달러 시대를 맞게 됐다. 이제 또 한 번의 기술혁신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성공적이면 노동력 부족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혁신에 실패하면 제로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다.

"1997년 12월 임창렬 부총리가 IMF 등으로부터 1백억달러를 지원받는다고 발표하는 현장 "1997년 12월 임창렬 부총리가 IMF 등으로부터 1백억달러를 지원받는다고 발표하는 현장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1997년 12월 25일 새벽 서울 세종로 청사 대회의실에서 IMF 및 G-7 국가 등 주요 선진국들이 한국의 외환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또는 1998년 1월 초에 1백억달러를 조기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본인은 대부분의 경제위기를 경험했다고 했는데.

▲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1997년 말 시작된 외환위기, 2000년대 초 카드 사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유럽 재정위기, 2019년 코로나 사태 등 주요 위기를 모두 경험했다. 1997년 말 나는 미국에 있었다. 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이 주최하는 콘퍼런스가 있어서 필라델피아에 갔다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임창렬 당시 재정경제원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고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봤다. 나는 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환위기 피해는 직접적으로 나한테도 왔다. 내가 다니던 장기신용은행의 경제연구소가 폐쇄됐다. 얼마 후에는 장기신용은행 자체가 국민은행에 합병됐다. 나는 국민은행으로 갔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와서 일하게 됐다. 2013년에는 이 회사의 은퇴연구소장을 맡았다. 나는 지금 은퇴에 대해 강연하러 다닌다.

-- 외환위기가 본인한테는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인가.

▲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한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 제도의 혁신에 해당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루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당시 살아남은 기업들은 높은 환율 덕분에 수출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를 '위장된 축복'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당시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고 고통받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1998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상가 모습 1998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상가 모습

"물가안정 이룩하여 IMF 극복하자"면서 장롱 등의 판매가격을 거의 절반으로 낮춰 게시한 상점.
[연합뉴스 사진]

-- 그 고통을 직접 목격했나.

▲ 미래에셋에서 일할 때였다. 한 아주머니가 7살 된 아이를 데리고 회사 뒷문으로 들어와서는 직원들한테 문구류를 팔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데리고 다니는 듯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누가 문구류를 사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또 한번은 오후 10시 30분쯤 퇴근하는데, 한 부부가 트럭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다. 운전석을 보니 어린아이가 자고 있었다. 이 부부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장사하는 듯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해고됐기에 이런 일이 많았다.

--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공자가 말하기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정치'라고 했다.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는 지식인이라면 이런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

[SNS 캡처 사진]

-- 한국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국가가 부(富)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 대표적인 사람이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조지프 앨로이스 슘페터다. 애덤 스미스는 저서 '국부론'을 통해 국가의 부는 금이나 원유를 많이 생산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자유시장경제 제도와 이에 부합하는 법률, 규범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런 시스템이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리카도는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슘페터는 혁신을 통해 국가의 부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규제를 완화하고 칸막이를 없애서 창업과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경제가 발전한다.

-- 스타트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인가.

▲ 그렇다. 미국은 자본시장이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나라에는 모험 자본이 많다. 인구가 3억4천만명인 나라가 2%대의 성장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9만달러에 이른다. 기술혁신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미국의 M7 기업들인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이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들 기업이 미국 S&P 500 시가총액의 33%를 차지한다. 혁신, 융합, 창업이 활발하기에 이런 기업들이 성장한다.

경제위기 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케인스 경제위기 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케인스

[SNS 캡처 사진]

-- 케인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위에서 언급한 세 사람 외에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다. 그는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정부가 재정 투입으로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케인스는 비상시에 재정투입을 하라고 했지, 평시에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평소에도 포퓰리즘 정책으로 그렇게 하는 나라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국가부채가 증가해서 위기 시에 재정투입을 못 한다. 장기에 비유하면 외통수를 맞는 격이다. 위기에 빠졌는데 대응할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한국은 어떤가.

▲ 한국도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해야 한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에 대한 준칙을 강하게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야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한다.

-- 본인은 한국의 노동 분야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유시장경제를 많이 진전시켰다. 그런데 노동법은 1960년대, 1970년대 중화학공업 체계 그대로다. 벤처기업, 인터넷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등장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연공 서열식 임금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임금은 생산성에 맞춰서 줘야지 나이(연공 서열)에 따라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정부, 국회 등이 노동 개혁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 대대적으로 확산한 '금 모으기 운동'. 그해 2월13일 서울의 부자촌으로 알려진 대치동에서는 1㎏짜리 금괴가 95개나 접수됐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쌓인 금괴 앞에 호기심 어린 시민들의 표정과 기쁜 듯 설레는 표정으로 금을 감정하는 감정사의 모습이 생생하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김경록 고문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주식 매입한뒤 5년간 감옥에 가 있으면 돈번다"(2025년 12월13일 송고)

충분히 돈을 모으거나 부자가 되는 것은 절약과 예금만으로 불가능하다. 젊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예금과 적금으로 종잣돈을 마련해서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절약하는 사람이 아니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다.

근로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금융기관에 예금하면 낮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그 돈이 크게 불어나지 않는다. 젊을 때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짧은 시간 내에 사고파는 단타를 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을 산 뒤 5년 동안 감옥에 가서 잊고 지내면 돈을 번다고 했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2차 기사 요약>

[삶] "경조사비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돈없어 장례식장도 못가네요"(2025년 12월20일 송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돈이 없어서 동창들의 경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우리 동창생들이 부조하는 경조사비를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한국인이 '주된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10년 정도 짧다. 그러다 보니 퇴직 후에 받는 공적연금과 퇴직금이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한국인은 사교육비 지출 등으로 자기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노인 빈곤층이 되거나 노후 파산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3차 기사 요약>

[삶] "일류기업 출신도 재취업시 중고차와 비슷…월급 200여만원"(2025년 12월27일 송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65세까지 일하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본다. 현재 60∼65세 고용률은 65% 정도인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전문성을 갖춰놔야 하고, 전문성이 없으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것도 어려우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면 당황해서 이것저것 마구 시도하다 낭패를 보게 되는데, 좀 더 차분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4차 기사 요약>

[삶] "동창회 다녀와서 주식투자 했는데…폭망했습니다"(종합)(2026년 1월17일 송고)

어떤 회사의 임원이 동창 모임에 나와서 내부 정보인 듯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동창은 그 말을 믿고 자기 재산을 거의 몰빵(전액투자자) 하는데,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꽤 있다.

레버리지(차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위험하다. 또 다른 위험은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다. 퇴직자들에게는 연 4∼6%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연간 배당률 10∼15%를 제시하는 투자상품이 있는데,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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