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지역 감염이 확인되면서 여러 당국이 확산 방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2명이 보고되면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일부 공항에서는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은 서벵골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도착하는 3개 공항에서 승객 검역을 시작했으며, 네팔 역시 카트만두 공항과 인도와의 육상 국경 지점에서 입국자 검역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확인된 확진자 2명 모두 의료 종사자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들과 접촉한 약 196명은 추적 조사 끝에 모두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니파 바이러스는 종종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에볼라, 지카, 코로나19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 감염 유행(epidemic)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정한 바이러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니파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하며,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전파 경로는?
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돼지나 과일박쥐 같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오염된 식품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아시아 일부 지역, 특히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는 거의 매년 발생 사례가 보고된다.
과거 감염 사례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의 소변이나 타액으로 오염된 과일이나 야자수 즙과 같은 과일 제품 섭취가 지목됐다.
주요 증상은?
감염 증상은 무증상부터 급성 호흡기 감염(경증, 중증), 치명적인 뇌염까지 다양하다.
다만 감염 초기에는 보통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을 호소한다.
이후 어지러움, 졸음, 변성 의식 상태나 급성 뇌염을 의미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이형 폐렴, 급성 호흡곤란을 포함한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뇌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인 뇌염과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24~48시간 이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감염부터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인 잠복기는 4~14일 사이로 추정된다. 다만 최대 45일에 이르는 잠복기가 보고된 바 있다.
니파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최대 7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이 있나?
현재 니파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나 지지 요법을 제공한다.
과거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보고된 곳은?
니파 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생해 1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확산 방지를 위해 돼지 약 1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바이러스 명칭은 지난 1999년 최초로 발견된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돼지와 접촉한 도축장 근로자들이 감염되며 싱가포르에서도 11명이 감염되고 1명이 숨졌다.
최근 몇 년 간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방글라데시로, 2001년 이후 니파 바이러스로 100여 명이 숨졌다.
한편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간헐적으로 인도에서 보고된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2023년과 2018년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케랄라주 당국은 광범위하게 검사하고,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을 철저히 격리하며 수 주 내에 근절하는 데 성공했다.
WHO에 따르면, 캄보디아, 가나,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필리핀, 태국 등도 주요 감염 위험 지역에 포함된다. 이들 국가의 박쥐에서 니파 바이러스 증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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