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전설' 조훈현 9단이 자신의 최연소 입단 기록을 갈아치운 '신동' 유하준 초단과 뜻깊은 대국을 펼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훈현은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유하준과의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 특별 대국에서 281수 만에 백 2집승을 거뒀다.
이번 대국은 한국 바둑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두 기사의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유하준은 지난해 12월 9세 6개월 12일의 기록으로 1962년 조훈현이 세운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9세 7개월 5일)을 63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대국은 유하준이 흑을 잡고 덤을 주지 않는 '정선' 방식으로 치러졌다.
초반부터 격전이 벌어졌다. 유하준은 좌상 전투에서 요석 흑 두 점을 버리는 기지를 발휘해 우위를 잡았으나, 조훈현이 노련하게 중앙을 삭감해 집으로 추격하면서 국면이 미세해졌다.
이후 끝내기에서 조훈현이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 녹슬지 않은 관록의 힘을 과시했다.
국후 조훈현은 "대국 도중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대국 내용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맞다"며 "'제2의 신진서'가 될 수 있을지는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다. 앞으로 한국 바둑을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는 후원사 SOOP과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버추얼 스트리머와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한 인터랙티브 중계 방식으로 MZ세대 바둑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매 수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시간 누적 방식)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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