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판도가 흔들렸다.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나란히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은 김가영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당구여제 천적’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스롱을 완파하며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정수빈은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는 임경진이 스롱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64강), 이번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32강)에 이어 김가영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두 번째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수빈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수빈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과감한 승부수로 그 모든 우려를 단숨에 잠재웠다.
1세트에서 정수빈은 8이닝째 10:4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이후 7이닝 연속 마무리에 실패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가영 역시 범타로 흐름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15이닝에 정수빈이 남은 1점을 채우며 15:4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김가영이 1이닝 3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정수빈은 5이닝에 역전에 성공한 뒤 9이닝까지 9:3 리드를 지켰다. 김가영이 10이닝에 5득점으로 9:8까지 추격했으나, 정수빈은 후공 타석에서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1:8로 2세트를 연속 따냈다.
3세트에서도 김가영은 6이닝에 하이런 8점을 기록하며 10:9까지 따라붙었지만, 정수빈은 11이닝 선공에서 마지막 1점을 놓치지 않으며 11: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간 임경진은 스롱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 전적에서 4패로 열세였던 임경진은 이번 경기에서 세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1세트는 10이닝까지 8:8로 팽팽했으나, 임경진이 12이닝 선공에서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11:9로 먼저 앞섰다. 2세트에서는 9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11이닝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1: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 스롱이 6:0으로 앞섰지만, 임경진은 추격에 성공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 끝에 9이닝 선공에서 뱅크샷으로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1:8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완성했다.
정수빈은 준결승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김다희(하이원리조트)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이우경(에스와이),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가영까지 연파한 정수빈은 LPBA 투어 두 번째 준결승에 오르며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임경진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김보미(NH농협카드)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임경진은 이번 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으나, 당시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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