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들 성장률 목표 하향···올해 GDP 4.5~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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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들 성장률 목표 하향···올해 GDP 4.5~5% 전망

투데이코리아 2026-01-30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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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 중부 징저우에 위치한 샤시 선착장 전경. 사진=뉴시스
▲ 중국 후베이성 중부 징저우에 위치한 샤시 선착장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일제히 낮추면서 중앙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가 지난해의 ‘5% 안팎’에서 4.5~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성(省)급 행정구역 가운데 약 10여 곳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p) 낮추거나 목표 범위의 하단을 하향 조정했다.

WSJ는 씨티은행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성장률 목표를 공개한 성급 행정구역 20곳 가운데 13곳이 지난해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조업과 수출의 핵심 거점인 광둥성과 저장성이 목표를 낮춘 점이 주목된다.

광둥성은 지난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이 3.9%에 그치자, 올해 목표를 4.5~5%로 조정했다. 저장성은 지난해 ‘5.5% 안팎’의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를 5~5.5%로 낮췄다.

이밖에 톈진시(4.5%), 랴오닝성(4.5% 안팎) 등도 4%대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베이징시와 허난성, 푸젠성, 산시성, 지린성 등 다수 지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반면 하이난성은 6%로 가장 높은 목표를 제시했고, 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5~6%, 간쑤성과 후베이성은 ‘5.5% 안팎’을 목표로 삼았다. 장시성 역시 5~5.5% 수준을 제시했다.

지방정부들의 목표 하향 조정은 중앙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31개 성급 지역의 성장률 목표는 통상 중앙정부의 최종 목표와 연동된다”며 “경제 규모가 큰 지역의 목표 변경은 전국 단위의 성장률 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초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원년이던 2023년 이후 3년 연속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고, 2023년 5.2%, 2024년 5.0%, 지난해 5.0%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분기별 성장률은 점차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5.4%)와 2분기(5.2%)에는 5%를 웃돌았지만, 3분기에는 4.8%, 4분기에는 4.5%로 하락하며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GDP 규모 상위 10개 성급 지역 가운데 허난성(5.6%), 산둥·저장·쓰촨·후베이성(각각 5.5%), 상하이시(5.4%), 장쑤성(5.3%)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푸젠성은 5.0%로 평균 수준에 머물렀고, 후난성(4.8%)과 광둥성(3.9%)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지방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낮추고 수치를 범위로 제시한 점은 중앙정부의 목표도 4.5~5%로 설정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는 성장률 수치 자체보다 구조조정과 민생 개선에 더 무게를 두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률이 5%를 밑도는 상황도 일정 부분 용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 수·에릭 주·데이비드 취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인구 감소와 성장 동력 전환 등 구조적 역풍 속에서 중국 당국은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택할 것”이라며 “추가 경기부양 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5%를 넘기기 어렵고 4.5% 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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