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영국 총리,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전날 회담
캐나다·영국 총리, 각각 8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캐나다가 각각 중국과 경제 협력에서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중국과 거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밤(미국 동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에 관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영국)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가 중국과 거래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며 "캐나다는 사정이 좋지 않다. 형편이 아주 나쁘고, 중국을 해답으로 여길 수 없다"고 캐나다를 상대로도 같은 경고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을 아주 잘 안다. 나는 시 주석이 내 친구인 것도 안다. 나는 그를 아주 잘 안다. 하지만 그것은 넘기에 큰 허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국립공연장 '트럼프 케네디 센터'에서 예정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개봉 상영을 앞두고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29일(중국 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한 후 회담 분위기가 "매우 따뜻하고 건설적"이었다며 최근 수년간 경색돼 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중국의 위스키 수입관세를 현행 10%에서 5%로 낮추고 영국 시민에 대한 중국 무비자 여행을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남은 방중 기간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영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을 지원하는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정상회담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실질적 진전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서 "무척 중요한 상호 신뢰와 존중은 이렇게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양측이 기업과 금융서비스 분야 시장개방 협상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얘기를 해보자는 얘기" 단계라고 말했으며, 한 관계자는 "무역 협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 관계자는 영국 총리실 측이 스타머 총리의 방중 목적을 미국 측과 사전에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4월에 방중이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들은 영국 정부 측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신경쓰고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4∼17일에 중국을 공식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양측이 합의한 통상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현행 84%인 캐나다산 유채씨 수입 관세를 올해 3월 1일부터 약 15%로 낮출 예정이며, 중국에 캐나다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새로운 특혜관세율 6.1%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EV) 4만9천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총리와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각각 8년만에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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