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신 가성비'…외국인 관광객 '가성비 쇼핑' 트렌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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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신 가성비'…외국인 관광객 '가성비 쇼핑' 트렌드 확산

르데스크 2026-01-30 15:2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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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매장이 필수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명동과 성수, 강남 등 국내 대표 관광지 곳곳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른바 '가성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긴 뒤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명품이나 면세 쇼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매장은 물론, 창고형 액세서리 매장과 화장품 아울렛, 도매 잡화 편집숍까지 가성비를 앞세운 매장들이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특히 두드러진다. 성수동에 위치한 한 화장품 전문점에는 한국인 손님보다 외국인 손님의 비중이 더 높아 보였다. 도보 10분 이내에 4층 규모의 올리브영 매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열대를 둘러보며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대부분은 정가 대비 최대 9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손상된 세포 재생, 항염 작용, 피부 장벽 강화 및 탄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PDRN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정가는 2만4000원이지만 이 매장에서는 38% 할인된 가격인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이 한 번쯤은 사용해봤다는 롬앤 립스틱 역시 1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올리브영 등 일반 화장품 전문점보다 23%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헉슬리 향수 제품, 속눈썹, 화장품 브러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화장품 아울렛이 새로운 쇼핑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화장품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해당 매장 직원은 "판매 중인 제품은 모두 정품으로 아울렛처럼 시즌이 지난 제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오고 있다"며 "일부 제품은 올리브영과 같은 대형 화장품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여성 고객도 종종 방문하지만 방문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중동에서 온 여성들이랑 일본 등 최근 K-뷰티에 관심이 높은 국가 출신 고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자흐리 씨(35·여)는 "지나가다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화장품 종류가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평소 한국 화장품을 좋아해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정말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예상보다 많이 구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담이 적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최근 명동, 강남 등 우리나라 번화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얀 배경에 갈색 글씨가 적혀 있는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가성비 매장으로 입소문을 탄 도매시장 잡화 편집숍으로 액세서리, 키링, 옷 등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성수동에 있는 매장에 르데스크 취재 결과 해당 매장은 한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이었다. 총 4층 규모인 이곳은 여성복을 비롯해 안경, 모자, 머플러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SNS에 공유된 쇼핑 정보를 참고해 매장을 찾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rednote)에 'nyunyu'를 검색하면 해당 매장에서 쇼핑을 즐긴 중국인 이용자들의 게시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추천하는 귀걸이와 의류는 물론, 가격 정보까지 상세히 담겨 있다.


▲ 머플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는 프랑스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샤오홍슈 이용자 'jessieating'이 지난해 6월 해당 매장을 방문한 뒤 남긴 후기에는 '좋아요' 7000개 이상과 댓글 119개 이상이 달려 있다. '서울에서 잘 다니는 가게 중 한 곳'이라는 제목의 해당 게시글에는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해볼 만하다", "대부분의 의류가 4만원대에 판매되며 머리띠와 귀걸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온라인 입소문 영향으로 매장 내부에서는 중국어와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오가며 이곳이 한국인지 해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매장에서는 모든 머플러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파로 인해 영하 10도를 왔다갔다하다 보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플러를 쇼핑 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일부는 목에 머플러를 두른 채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온 레오 씨(24·남)는 "한국에 처음 여행을 와서 이렇게 추울 줄 몰라 코트만 챙겨왔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 급하게 목도리와 모자, 옷 몇 벌을 구매했다"며 "함께 온 여자친구도 목도리와 모자를 샀고 지금은 귀걸이와 머리끈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시기에 마침 목도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고물가 환경 속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명품이나 면세 쇼핑이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SNS를 통해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성비 매장이 일종의 '관광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가성비 매장은 품질에 대한 신뢰와 트렌디한 상품 구성이 결합돼 외국인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방한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내수 유통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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