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 비용, 4인 기준 평균 30만6천원…작년보다 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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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제수 비용, 4인 기준 평균 30만6천원…작년보다 1.5% 상승

폴리뉴스 2026-01-30 15:14:33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구매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26~27일 서울 25개 자치구 내 백화점,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90곳에서 23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평균 구매 비용은 30만691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오른 수준이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4만5788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슈퍼마켓은 25만996원, SSM은 31만4881원, 대형마트는 32만940원, 백화점은 48만770원으로 백화점의 비용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을 제외한 4개 업태의 평균 비용은 약 28만3151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일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특히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는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 대비 52.6% 낮았고, 명태살(-45.3%), 쇠고기(산적용·일반육, -42.3%) 등도 가격 차이가 컸다. 이는 명절 제수용품의 주요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일수록 전통시장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백화점 가격이 5.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대형마트와 SSM은 각각 1.7%, 2.8%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1.8% 상승했으나, 일반 슈퍼마켓은 2.0% 하락해 업태별 가격 변동이 엇갈렸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사과가 13.0%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황태포 10.6%, 돼지고기 다짐육·뒷다리 10.5%, 삶은 고사리(국산) 9.7%, 쇠고기 산적용·일반육 8.3%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제수용 대표 과일과 육류의 수요 증가와 일부 품목의 생산 비용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대로 배는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30.1% 하락했다. 또한 식용유(-7.9%), 두부(-6.2%), 밤(-5.6%), 약과(-2.8%)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식용유는 대형마트에서 할인 판매가 진행되며 20.4%나 가격이 떨어져 전체 평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설 3주 전 제수용품 구매 비용을 분석한 것으로,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예산을 계획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며 "추석 1주 전에도 한 번 더 업태별 제수 가격을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전통시장이 여전히 명절 제수용품 구매 비용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인다. 육류, 수산물 등 주요 품목에서 대형마트 대비 40~50%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핵심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편리함과 품질 중심의 소비층을 공략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백화점은 조사 대상 90곳 중 가장 높은 평균 가격을 기록해, 고급화·프리미엄 소비 시장의 특성을 반영했다.

셋째, 과일과 일부 가공품 가격의 등락이 두드러졌다. 사과는 수확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가격이 13% 올랐지만, 배는 생산량 증가와 할인 행사 등으로 30% 하락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명절 제수용품 구매 시 품목 선택과 예산 계획에서 소비자들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조사는 업태별 가격 비교와 전년 대비 변화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돕는 자료가 된다. 전통시장 활용과 할인 행사 참여 등으로 예산 절감이 가능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품질 중심의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제수용품 가격 변동이 명절 장바구니 부담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연초부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합리적인 구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설,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비교하며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똑똑한 구매가 필요할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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