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셀프 조사' 논란 본격 수사…로저스 대표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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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셀프 조사' 논란 본격 수사…로저스 대표 경찰 출석

프라임경제 2026-01-30 15:1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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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이른바 '셀프 조사' 발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달 31일 열린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 끝에 이뤄졌다.

로저스 대표는 조사에 앞서 이날 오후 1시54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보 유출 규모가 3000건에 불과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쿠팡은 정부가 진행 중인 모든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지',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국정원 지시를 받았다는 기존 발언이 위증인지', '산업재해 은폐 의혹이 사실인지',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유', '향후 출국 계획'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이 수사기관과의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기 전 자체 분석한 뒤, 실제 저장된 개인정보는 약 3000건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달 25일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쿠팡이 수사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와, 핵심 증거물로 지목된 전자기기 분석이 어떤 판단 아래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증거 훼손이나 인멸 가능성이 있었는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한편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입국 직후 출국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소환 조사에 응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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