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8조 원과 영업이익 20.1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인한 반도체 부문의 고성능 제품 판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연간 연구개발비에 사상 최대인 37.7조 원을 투입하며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93.8조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5% 급증한 20.1조 원을 나타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성능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지켰다.
삼성전자 전경 /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44조 원과 영업이익 16.4조 원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DDR5(Double Data Rate 5, 이전 세대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개선된 D램 규격)와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반도체를 이용한 고속 정보 저장장치)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2억 화소급 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판매로 성장을 지속했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2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우수함) 1세대 제품 양산에 돌입하며 기술 리더십 강화에 주력했다.
모바일 사업을 맡은 M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비중 확대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연말 신모델 공백으로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프리미엄 TV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성수기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유럽 시장 내 공급 확대와 오디오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 4.6조 원과 영업이익 0.3조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탑재와 자동차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9.5조 원의 견조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도 인공지능 중심의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 사업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송 속도를 갖춘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서버용 고용량 D램 수요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파운드리 부문은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4나노 공정 최적화를 통해 대형 고객사 수주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은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고 에이전틱 AI(사용자의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 과업을 수행하는 능동형 인공지능) 경험을 고도화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
가전 사업 부문은 인공지능 기능이 대폭 강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폴더블 제품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자동차용 OLED 공급 확대를 통해 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관세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로직 반도체와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 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전환기에 맞춰 전 제품군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외부 리스크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원가 부담을 줄이는 비용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중심의 안정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과 기술 초격차 확보를 통해 미래 시장에서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증명해 나갈 방침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