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도 불안” 아이 혼자 로보택시… 美 부유층 사이 번지는 ‘웨이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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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도 불안” 아이 혼자 로보택시… 美 부유층 사이 번지는 ‘웨이맘’ 논란

더드라이브 2026-01-30 14:2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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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택시 <출처=웨이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부 부모들이 로보택시를 어른 없이 자녀를 태우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퍼시픽 하이츠, 이너 리치몬드 등 부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방과 후 수업이나 친구 모임을 오가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다. 로보택시에 ‘디지털 베이비시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부모들은 차량 호출 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베이비시터나 보호자 동반 이동보다 오히려 더 안심된다고 말한다.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선택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웨이맘(Waymom)’이라는 밈이 등장할 정도다.

▲ 로보택시에 탑승 중인 승객 <출처=웨이모>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자율주행차 운영사들의 정책과 현지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다는 것이다. 알파벳 산하 웨이모를 비롯한 로보택시 운영사들은 성인 또는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을 경우, 18세 미만 단독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안전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현지 규제 당국 역시 분명히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단속은 드물다는 것이 맹점이다. 차량 내부 카메라가 위반을 포착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한 가족에게 실질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 맞벌이 부부의 웨이모 사용기로 화제가 된 글 <출처=X @nateliason>

다만 웨이모는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을 위한 ‘틴 계정(Teen Account)’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14~17세 청소년이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 계정과 연결돼 실시간 경로 확인이 가능하고, 필요시 웨이모의 지원 스태프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피닉스 지역에서 먼저 시행 중이다.

자율주행차 기업들은 기술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안전 가이드라인과 책임 문제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 역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얼마나 엄격하게 집행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로보택시와 청소년 <출처=웨이모>

전문가들은 로보택시가 사실상 ‘디지털 베이비시터’로 활용될 경우, 아이들의 이동 경험과 책임 의식 형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편의성을 넘어 일상과 양육 방식까지 바꾸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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