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한 마리가 발견돼 소방당국에 인계됐다. 건물 외벽이나 유리면 등에 충돌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심 속 조류 충돌 사고에 대한 주의와 예방책에 관심이 촉구된다.
구조된 황조롱이 자료사진. / 부산정보산업진흥원
30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경 부산 해운대구 센텀벤처타운 1층 주차장에서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진흥원 직원이 발견했다. 해당 직원은 현장을 확인한 뒤 해운대소방서 센텀119안전센터에 인계했다.
발견된 황조롱이는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고, 뚜렷한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움직임이 둔한 상태로, 내부 손상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보호기관의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황조롱이가 외벽이나 유리면 등 시설과 충돌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어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관리 방안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조롱이는 몸길이 30~40cm 내외의 대표적인 맹금류이다. 먹이를 찾기 위해 공중을 선회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지 비행하는 특징이 있다. 갈색과 황갈색, 흑색, 회색, 회갈색, 암갈색 등의 색이 조화를 이루는데 전체적으로는 황갈색을 띤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날개깃은 검은색, 눈테는 노란색, 가슴과 배는 갈색 바탕에 검은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컷과 암컷의 특징으로는, 수컷의 경우 적갈색 등에 검은색의 반점이 흩어져 있고, 암컷은 진한 회갈색 등에 암갈색의 횡반이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 중국, 일본 등에 널리 분포하는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번식한다. 드넓은 농경지 등에서 작은 새나 들쥐 등을 잡아먹고 살아가나, 최근에는 도심의 건물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도 발견된다.
황조롱이는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먹거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이때 황조롱이를 비롯한 보호 개체들이 유리창 등 투명한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관련 대책 방안 등이 촉구된다.
더불어 황조롱이가 최근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며 보호 기관 인계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당부된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평택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원에서 황조롱이 둥지가 발견된 바 있다. 이때 새끼 황조롱이가 둥지에서 떨어지면서 날지 못한 채 공원을 배회하는 모습이 주민에 의해 신고되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당시 현장 수색 결과 새끼 황조롱이는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세종시에서 구조된 황조롱이 두 마리가 자연 방생되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장부지에서 어미를 잃은 상태로 발견된 해당 황조롱이들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 과정을 거친 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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