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산업 수익성 악화...'체질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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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전산업 수익성 악화...'체질전환' 필요

한스경제 2026-01-30 14:0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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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경./각 사
삼성.LG 전경./각 사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역대급 매출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가전 사업의 속내는 녹록지 않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미국발 관세 부담이 겹치며 양사의 생활가전 사업이 구조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전자, 반도체 웃고 가전은 울상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사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 2024년 4분기 6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앞선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졌고 미국 관세 부담이 수익성을 직접 압박했다. 세탁기·냉장고 등 대형 가전은 철강 원가 비중이 30~40%에 달해 상호관세와 철강 품목관세의 영향이 특히 컸다. 여기에 향후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돌파구로 AI 기반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전을 연결해 사용자 패턴에 맞춘 AI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CES 2026에서 공개한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계절 수요가 기대되는 에어컨과 HVAC 사업 확대도 핵심 축이다.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 고효율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홈, HVAC 등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가전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최대 매출 속 ‘이익 공백’

LG전자는 2025년 매출 89조2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외형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2조4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급감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들며 사실상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분석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TV(HE) 사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 압박이 커졌다. 생활가전(H&A) 역시 해상 운임비 급등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혀온 전장(VS) 사업마저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며 고정비 부담이 부각됐다. 순이익 개선은 자회사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덕분으로 본업 경쟁력 약화를 가린 ‘착시’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구독, 비(非)하드웨어 사업, B2B 솔루션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이후 실질적인 이익 반등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가전 구독과 B2B, 비하드웨어 영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LG 모두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다. 저가 경쟁이 구조화된 시장에서 단순한 판매 확대만으로는 수익성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AI·프리미엄·B2B·서비스로 대표되는 고부가 전략이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산업의 경쟁 축이 ‘누가 더 많이 파느냐’에서 ‘누가 더 남기느냐’로 옮겨가는 국면에 이르렀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성적표는 한국 가전 산업의 다음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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