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물가 완충 나선다…성수품 27만 t 공급 · 할인 91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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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물가 완충 나선다…성수품 27만 t 공급 · 할인 910억 투입

폴리뉴스 2026-01-30 13:40:57 신고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대규모 할인 지원을 동시에 가동하며 물가 안정에 나선다. 명절 수요 증가로 인한 단기 물가 상승 압력을 재정 투입과 공급 확대를 통해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설 명절을 앞둔 물가·민생 대응 방안을 점검한 뒤,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명절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재정과 공급 정책을 병행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에 공급되는 16대 성수품 물량은 총 27만t으로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최대 4배까지 확대한다. 배추와 무는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1만1천t이 공급되며, 이는 평시 대비 1.9배에 해당한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와 지정 출하를 통해 평시 대비 5.7배인 4만1천t이 시중에 공급된다. 축산물은 도축장 주말 운영과 출하 물량 확대를 통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인 10만4천t까지 늘린다. 밤과 대추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10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총 9만t이 시장에 풀린다. 이 가운데 정부 보유 물량 1만3천t은 마트와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해 시중 가격보다 최대 50% 낮은 수준으로 판매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사진 제공=광주시의회]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사진 제공=광주시의회]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910억원을 투입한다. 소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1인당 매주 최대 2만원 한도로,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합쳐 최대 50%까지 가격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축산물은 배추, 무, 계란, 돼지고기 등 평년 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중소형 마트에서 최대 40% 할인된다. 쌀은 20㎏ 기준 최대 4천원까지 할인된다. 수산물은 대중성 어종과 김 등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전통시장 지원도 확대된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는 3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억원 늘었고, 행사 참여 시장도 농축산물 200곳, 수산물 200곳으로 확대됐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현장 환급 부스는 통합 운영되며, 모바일 대기 시스템도 시범 도입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 가계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성수품은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연계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 50%까지 가격 인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획재정부가 재정 투입과 정책 방향을 총괄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품목별 공급과 할인 정책을 집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정책 설계와 현장 집행을 분리해 정책 효과가 소비자 가격으로 직접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명절 전까지 성수품 가격과 공급 상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은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명절 물가를 재정 투입과 공급 정책으로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대응 기조가 이번 대책에 담겼다는 평가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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