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방정부 올해 성장목표↓…"국가 목표도 4.5%로 낮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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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방정부 올해 성장목표↓…"국가 목표도 4.5%로 낮출 가능성"

연합뉴스 2026-01-30 11:2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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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저장 등 포함 13개 지방정부 올해 목표치 낮춰잡아

당국, 작년 '5% 안팎'이던 연간 성장률 목표 낮출 가능성

상하이시의 한 거리 상하이시의 한 거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에 국가 전체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 5% 안팎에서 올해는 4.5∼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3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차이롄서·제몐뉴스·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성(省)급 행정구역 가운데 약 10여곳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추거나 목표 범위 하단을 하향 조정했다.

WSJ는 씨티은행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성급 행정구역 20곳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13곳이 작년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초 열리는 성급 인민대표대회에서 성장률 목표를 내린 지방정부 가운데에는 중국의 제조업·수출 거점인 광둥성과 저장성이 포함돼 있다.

광둥성은 지난해 '5% 안팎'을 성장률 목표로 잡았으나 올해 3.9%로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올해는 4.5∼5%로 제시했다.

저장성은 지난해 목표였던 '5.5% 안팎'을 달성했음에도 올해 목표는 '5∼5.5%'로 하향 조정했다.

4%대 목표를 제시한 지방은 광둥성 외에 톈진시(4.5%), 랴오닝성(4.5% 안팎) 등이다.

베이징시, 허난성, 푸젠성, 산시성, 지린성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성급 지방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하이난성이 6%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발표했고 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5∼6%, 간쑤성과 후베이성은 '5.5% 안팎'이었다. 장시성은 저장성과 마찬가지로 5∼5.5%다.

지방정부의 잇따른 하향 조정으로 중앙정부의 올해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작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칭다오의 자동차 공장 중국 칭다오의 자동차 공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블룸버그는 "보통 중국 본토 31개 성급 지역의 경제성장 목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채택하는 목표와 연동되며, 가장 경제규모가 큰 지역의 목표 변경은 향후 전국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읽힌다"고 전했다.

중국의 올해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는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다.

앞서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설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국이 일정 수준의 성장 둔화를 용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했고 2023년 5.2%, 2024년 5.0%, 작년 5.0%로 매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5.4%)와 2분기(5.2%)에는 5%를 상회했으나 3분기 4.8%에 이어 4분기에는 4.5%로 떨어지는 등 내수·투자 부진 속에 하락세를 이었다.

지난해 경제 상위 10개 성급 지역의 GDP 성장률은 허난성(5.6%), 산둥성·저장성·쓰촨성·후베이성(이상 5.5%), 상하이시(5.4%), 장쑤성(5.3%)이 전국 성장률 5%를 웃돌았다. 푸젠성(5.0%)은 전국 성장률과 같았으며 후난성(4.8%)과 광둥성(3.9%)은 밑돌았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지방에서 성장률 목표를 작년 대비 하향 조정하고 수치보다는 범위로 제시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국 성장률 목표가 4.5∼5%로 설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제몐뉴스에 말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년간 흐름을 볼 때 '5% 목표 사수'의 의미는 제한적일 수 있다. 앞으로 일정한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민생 개선에 더 중점을 둬야 하므로 성장률이 5%를 밑도는 것도 허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수·에릭 주·데이비드 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인구감소, 성장동력 전환 등 더 거센 구조적 역풍에 직면해 실용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성장동력 둔화와 추가 경기부양책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신호를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은 5% 이상은 어려우며 약 4.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룽탄항의 컨테이너들 중국 장쑤성 난징시 룽탄항의 컨테이너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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