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결혼비용 평균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강남 지역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이 전국 평균 2천만 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지역별 가격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결혼서비스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25년 12월 기준 결혼서비스 전체비용 전국 평균은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조사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뚜렷했다. 대전과 광주의 전체비용은 각각 10월 대비 4.4%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일부 예식장이 예약 물량 확보를 위해 보증 인원 하향이나 대관료 인하 등 할인 정책을 적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강남 지역은 비용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의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은 10월 3,500만 원에서 12월 3,599만 원으로 2.8% 상승하며 지난 4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낮은 비용을 기록한 경상 지역(1,228만 원)과 비교하면 지역 간 격차는 약 3배에 달한다.
강남 식대 9만 원 돌파...고가 예식장이 가격 끌어올려
식대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12월 기준 1인당 식대 전국 중간가격은 5만8,000원으로 10월과 동일했지만, 서울 강남은 8만8,000원에서 9만 원으로 2.3% 상승하며 처음으로 9만 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강남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가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같은 기간 12만 원에서 14만2,000원으로 18.3% 급등했다. 이 같은 고가 예식장의 가격 인상이 전체 가격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며 중간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선택 옵션도 사실상 ‘필수 비용’...추가 부담 우려
선택 옵션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일부 품목에서는 변동이 나타났다. 결혼식장 업체의 생화 꽃장식 비용은 10월 250만 원에서 12월 262만 원으로 4.8% 상승했고, 혼주 헤어·메이크업 비용은 같은 기간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16.7% 하락했다.
문제는 가격 변동보다도 옵션의 성격이다. 조사 결과 스튜디오 업체의 ‘앨범 페이지 추가’, 드레스 업체의 ‘촬영·본식 헬퍼’, 결혼식장 업체의 ‘본식 촬영’ 등은 다수 업체가 공통으로 제공하는 옵션으로 나타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 비용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계약 이후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계약 전 가격 비교 필수”...참가격 활용 당부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과 업체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고, 선택 옵션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비부부들은 계약 전에 참가격 누리집의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활용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올해에도 매월 결혼서비스 가격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결혼 시장의 가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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