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이번 갤럽 조사의 핵심은 지지율을 떠받치는 기둥과 갉아먹는 칼날이 모두 ‘민생’이라는 점이다. 국민은 이 대통령의 ‘유능함’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내 삶을 바꾸지 못하는 ‘경기 회복의 지연’에는 즉각적인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주 대비 1%p 하락했으나, 여전히 국정 동력을 충분히 확보한 수치다. 특히 중도층에서 65%의 지지를 얻으며 외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긍정 평가 1위 ‘경제·민생’…유능한 행정가 이미지 각인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민생’(19%)이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 회복 정책과 최근의 주가 상승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17%)와 ‘소통’(9%)이 뒤를 이으며, 실용주의적 국정 운영이 국민들에게 합격점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호남(85%)의 절대적 지지 속에 경기·인천(65%), 충청(65%) 등 전략 지역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허리 세대인 40대(77%)와 50대(71%)가 강력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정 평가 역시 ‘경제·민생’ 1위…“체감 경기 개선이 숙제”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 역시 ‘경제·민생’(21%)이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기대를 밑도는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덕성 및 재판 관련 이슈’가 부정 평가 원인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사법 리스크 관리가 향후 지지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42%)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청년 세대의 취업난과 자산 형성의 어려움이 이 대통령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지지율 25%로 반등…‘한동훈 제명’ 여파 주목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여당인 국민의힘(25%)을 크게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당무 복귀 영향으로 전주 대비 3%p 반등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4%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마지막 날 이뤄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의 영향은 이번 조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권 내 갈등 양상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할지가 향후 정당 지지율의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5%,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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