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제1차 기금자산운용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기금 자산운용 기본 방향 및 기금 운용 평가 지침 개정안’을 29일 의결했다.
기금 자산운용 방향 중 핵심은 코스닥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다. 현재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 2024년 기준 13.1% 수준이다. 해외투자 비중이 지난 2009년 7.7%에서 2024년 43.6%까지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를 이룬다.
특히, 코스닥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8000억원 수준으로, 국내주식 투자 규모의 3.7%에 불과하다.
이에 기획예산처는 기금운용평가지침도 개정을 통해 현재 코스피 지수만으로 구성된 기금평가 기준수익률(벤치마크)에 코스닥 지수를 5% 혼합하고, 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변경된 방안이 적용되는 경우 코스닥에 투자하지 않으면 평가가 나빠지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벤처투자 가점도 현행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하고, 가점 최소 기준 금액도 대규모 기금의 경우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대형 기금은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다만, 벤처 투자가 통상적으로 투자 초기 마이너스수익률을 나타내는 특수성을 고려해 초기 3년간 수익률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배점이 1점인 ‘투자 다변화 노력’의 구체적 평가 항목에 벤처투자를 추가하고, 해외투자는 삭제했다. 해외투자가 제외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연기금은 해외 자산의 상대 수익률 평가시 기준 수익률로 시장 지수를 활용하고, 투자 계획상 환정책에 따라 평가한다. 다만, 실제 운용 과정에 있어 환정책을 수정한 경우 수익률이 벤치마크와 비교해 과대 측정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환 헤지 등과 관련된 평가항목을 신설해 연기금을 통한 환율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 리스크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처는 “국내 우량 기업 투자는 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 전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국내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종목을 편입·확대해 투자 다변화와 혁신성장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편된 기금운용 평가 기준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연기금 자금이 코스닥과 혁신기업 등으로 유입될 수 있는 우호적 수급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주식 벤치마크인 코스피에 코스닥150 지수를 혼합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는 연기금의 투자 기준 자체를 조정해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평가지표 배점을 대폭 상향하고, 투자 초기 성과를 평가에서 제외함으로써 연기금의 투자 의사결정 장벽을 낮췄다”며 “기금의 모험자본 투자 규모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구조가 체계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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