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건설이 눌렀다…작년 산업생산, 5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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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건설이 눌렀다…작년 산업생산, 5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종합)

이데일리 2026-01-30 10:3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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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송주오 하상렬 기자] 지난해 생산과 투자, 소매판매(소비)가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4년 만에 기록했다. 반도체와 고부가가치 선박 판매 호조로 산업생산이 늘었지만, 건설기성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지표를 보이면서 증가율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 정책 효과로 증가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114.2(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증가폭은 지난 2020년(-1.1%)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조선업 호황이 전체 생산을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가 13.2% 늘었고, 고부가가치선종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기타운송장비가 27.3%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1.9% 증가했는데, 보건복지(4.8%), 도소매(2.9%)를 중심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1.7% 증가했다. 특히 기계류가 0.6% 늘었는데, 반도체제조용기계와 반도체 관련 정밀기기가 각각 7.5%, 8.3% 증가했다. 운송장비도 전기승용차 구입 확대로 인한 설비투자가 늘면서 4.2% 늘었다.

소비는 4년 만에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0.5% 늘어 2022년(-0.3%), 2023년(-1.3%), 2024년(-2.1%)에 이어 4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승용차 판매가 11% 증가하며 전체 내구재 소비(4.5%)를 이끌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이 10월에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5%)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16.2% 감소했다. 1998년 통계집계이래 가장 하락폭이 컸다. 건축(-17.3%)과 토목(-13.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는 반도체의 강력한 견인과 건설 쪽 하방압력이 있었던 한해”라며 “반도체가 생산뿐만 아니라 부품 등 도소매업, 서비스 생산을 늘렸고,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등 기계류가 도입되는 선순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건설이 일부 부진한 부분은 건설 관련 철강, 비금속광물 같은 생산 수요 감소로도 이어져 하방리스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의복, 음식료품 등의 판매 증가가 소비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3%)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항공기를 포괄하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6.1%)에서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3.7%)과 토목(7.4%) 모두 실적이 모두 늘어 12.1%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0.4p 감소로 전환한 후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요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거시경제를 적극 관리하고,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등성장 등 ‘2026년 경제성장전략’ 관제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지투자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미 측에 관세합의 이행의지를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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