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야당 단일화 실패 지역구 늘어…다카이치는 "매우 힘든 정세" 지지 호소
"기존 198석 자민당, 전체 465석 과반인 233석 이상 확보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내달 8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수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야당 난립이 자민당 우세 요인 중 하나라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총선 직전에 결성된 최대 규모 야당 '중도개혁 연합'(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 합당)이 많은 지역구에서 다른 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표심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민당도 우익 성향 야당인 참정당과 일부 지역구에서 보수층 표심을 놓고 경쟁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강경 보수 성향이고 인기가 워낙 높아 참정당의 기세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사히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89곳 가운데 133곳은 중도개혁 연합, 자민당, 참정당이 모두 후보를 냈다고 전했다.
그런데 133곳 중에서 91곳은 제2야당 국민민주당이나 진보 성향 야당 일본공산당도 후보를 공천해 야당끼리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2024년 10월 직전 선거 때와는 다른 형국이다. 당시에는 중도개혁 연합의 핵심 세력인 입헌민주당이 국민민주당, 공산당과 직접 대결한 지역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41명이었던 지역구 공천자를 이번에 102명으로 늘렸고, 중도개혁 연합에 비판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자민당은 야당 분열로 사실상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지만, 자만심을 경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혼슈 서부 효고현 히메지시 유세에서 "아직 초반이고 매우 힘든 정세"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당 집행부는 "한 표라도 많이 득표할 수 있도록 분투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승리를 바랄 수 없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선거전 초반에는 여당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는 판세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8∼29일 24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판세를 점검한 결과, 자민당이 기존 198석에서 의석수를 대폭 늘려 전체 465석의 과반인 233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지역구 289곳 가운데 절반을 넘는 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70곳 정도에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24년 총선 당시 고전했던 도쿄도, 지바현 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선전하는 지역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사카 지역에 근거지를 둔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기존 34석 전후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반면 중도개혁 연합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모두 의석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정당의 기존 의석수는 167석이다.
마이니치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가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산케이신문은 각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시간 활용을 중시하는 유권자를 겨냥해 15초∼1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당시 주요 정당이 선거전 개시일부터 이틀간 유튜브 계정에 올린 이른바 쇼츠 동영상은 56개였으나, 이번에는 77개로 증가했다.
psh59@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