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에 영향력을 가진 위장 계열사가 무더기로 드러나면서 총수 부자 간 갈등에서도 김준기 창업자보다 아들 김남호 명예회장이 더욱 불리한 처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그룹 대표회사 DB Inc는 이달 들어 특수관계자(계열사)로 삼동흥산과 빌텍, 이 2곳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신해철 씨를 포함시켰다. 공정위로부터 삼동흥산과 빌텍에 대한 기업집단 편입의제 통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남호 명예회장은 단독으로는 DB Inc 주식을 16.83%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그를 경영 일선에서 밀어낸 것으로 알려진 김준기 창업자(15.91%)ㆍ딸 김주원 부회장(9.87%) 부녀에 비해서는 지분이 한참 적다.
여기에 삼동홍산과 빌텍까지 김준기ㆍ김주원 부녀 쪽에 가세하게 됐다. 삼동홍산과 빌텍은 DB Inc 주식을 각각 2.21%(443만7400주)와 1.49%(299만1900주) 보유하고 있고, 신해철 씨도 0.01% 미만(3100주)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공정위는 김준기 창업자 측에서 출연한 '동곡사회복지재단'을 DB그룹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삼동흥산과 빌텍뿐 아니라 다른 누락 계열사도 무더기로 바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동홍산을 보면 동곡사회복지재단이 지분율 18.18%로 최대주주다. 나머지 81.82% 지분은 회사에서 자기주식으로 들고 있다.
삼동흥산은 다시 빌텍 최대주주(57.90%)다. 빌텍에는 삼동흥산뿐 아니라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 강원여객자동차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삼동흥산은 빌텍뿐 아니라 삼동랜드와 탑서브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탑서브는 2020년 2월 도인테크와 비엔피엔지니어링을 합병하기도 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