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정량평가’ 시대…자격 없으면 공공입찰 경쟁서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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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정량평가’ 시대…자격 없으면 공공입찰 경쟁서 밀린다

투어코리아 2026-01-30 09:4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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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안전관리자 자격시험장 모습
축제 안전관리자 자격시험장 모습

[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공공입찰 시장에서 축제·행사 업계를 향한 안전관리 기준이 한층 강화되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공공입찰 평가에서 안전관리 항목이 정량평가로 명확히 반영되면서, 안전관리 교육 이수와 자격증 보유 여부가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특별시가 지난 26일 공고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운영 용역’ 입찰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해당 입찰은 총 23억 3천만 원 규모로, 제안서 평가는 100점 만점 중 기술능력평가 90점, 가격평가 10점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기술능력평가 항목 내 ‘안전관리 분야’에만 총 14점(정량 4점, 정성 10점)이 배점돼, 안전관리 역량이 입찰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특히 정량평가 항목에는 ‘안전보건 능력 확보(재해 대응 체계)’가 포함돼 있으며, 안전관리 인력의 보유 여부와 전담 배치 여부가 객관적 점수로 환산된다. 이는 단순한 안전계획서 작성이나 선언적 의지 표명만으로는 평가를 받을 수 없고, 교육 이수와 자격증 보유 여부와 같은 명확한 기준이 점수 확보의 전제가 된다는 의미다.

이번 입찰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변화는 안전인력 인정 범위의 확대다. 그동안 서울시 공공입찰에서는 안전인력을 주로 국가기술자격 보유자로 한정해 왔으나, 이번에는 문화·축제 관련 협회가 발급한 ‘국가등록 민간자격증’ 보유자까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축제·행사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자격이 공공입찰 평가 체계 안으로 들어온 첫 사례”라며 “향후 다른 공공입찰에서도 유사한 기준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기업과 실무자 모두에게 요구되는 준비 수준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관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량평가 단계에서부터 점수 손실이 발생하고, 사고 발생 시 관리 책임에 대한 부담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 실무자 개인 역시 현장 경험만으로는 평가에서 인정받기 어려워지며, 공식 교육 이수와 자격증 보유 여부가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축제콘텐츠협회(회장 차정현)와 한국마이스관광연구소(소장 신창열)는 오는 2월 25일 ‘제7회 축제행사안전관리자(2급) 자격교육 및 검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은 축제·행사 현장에 특화된 안전관리 체계와 재해 대응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최근 변화된 공공입찰 평가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안전관리는 선택적인 준비 사항이 아니라, 공공입찰 참여를 위한 기본 조건에 가까워졌다”며 “교육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입찰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공공입찰 시장 전반에서 안전관리 교육과 자격증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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