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대한전선이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시험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 전용 테스트 센터를 준공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과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테스트 센터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HVDC 사업 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에 준공된 HVDC 테스트 센터는 약 7000㎡(2200평) 규모로, 당진 케이블공장 내에 조성돼 생산 인프라와의 유기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640kV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사양과 규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 요구를 보다 신속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HVDC 케이블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핵심 시험 설비를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성능 특성 평가를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험 항목별 이동이나 별도 설비 없이 원스톱(One-stop) 평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은 물론, 국제 HVDC 케이블의 필수 시험 항목인 단시간 과전압 시험(TOV Test)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HVDC 테스트 센터는 대한전선의 기술 경쟁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인프라”라며, “제품 개발부터 실증, 인증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함으로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국내외 HVDC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HVDC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HVD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HVDC 케이블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력과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까지 연이어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최적화된 핵심 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HVDC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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