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신장위구르 인권 유린 폭로한 중국인에 망명 허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美법원, 신장위구르 인권 유린 폭로한 중국인에 망명 허용

연합뉴스 2026-01-30 08:53:05 신고

3줄요약

수용소 영상 찍어 공개…트럼프 정부서 망명 허용 드문 사례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공개 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인 관헝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공개 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인 관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법원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 상황을 폭로한 중국인에게 이례적으로 망명을 허용했다.

30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찰스 아우스랜더 연방 이민판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반체제 인사 관헝(38)의 망명 승인 결정을 내렸다.

아우스랜더 판사는 관 씨를 중국으로 송환할 경우 보복의 위험이 있다며 망명의 법적 적격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중국에 살던 관 씨는 지난 2020년 신장위구르 지역을 찾아 대부분 무슬림인 위구르족이 구금된 대규모 수용소의 동영상을 촬영한 뒤 홍콩, 에콰도르를 거쳐 바하마로 가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높은 장벽과 감시탑, 가시 철조망을 갖춘 거대한 수용소의 실제 모습을 공개한 이 영상은 '위구르족이 자발적으로 거주하는 직업 교육 센터'라는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을 반박하는 인권 탄압의 근거로 받아들여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정부는 관씨의 먼 친척까지 세 차례나 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0월 보트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망명을 신청했으나,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리자 뉴욕주 북부로 옮겨 일자리를 구했다.

그러나 강경 이민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해인 작년 8월 대규모 단속 작전에 휘말려 체포됐다.

중국으로 송환될 위기에서 인권단체와 민주당은 물론 미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을 통해 우려를 제기하자, 미 이민 당국은 그를 우간다로 추방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가 지난해 말 이마저도 포기했다.

이날 뉴욕주 나파넉의 이민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아우스랜더 판사는 관 씨의 증언이 "믿을 만하며 믿을 가치가 있다"면서, 앞서 미 국무부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종족말살'(제노사이드)로 규정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인용했다.

이번 망명 승인은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극히 이례적인 허용 사례로 꼽힌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이민자 지원 단체 '모바일 패스웨이'에 따르면 지난 2010~2024년 28%에 달했던 미국의 망명 허용률은 지난해 10%로 뚝 떨어졌다.

다만 미 국토안보부는 30일 내에 망명 허용 결정에 항소할 수 있어, 망명 허용에도 불구하고 관 씨는 즉각 석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우스랜더 판사는 관 씨가 이미 5개월 동안 구금 상태에서 고초를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국토안보부에 항소 여부를 빨리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firstcircl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